5월9일 수원 봉녕사 송림서

문도와 제자 등 500여 명 참석해

부도탑 행적비, 능엄주 병풍 제막

 

세주당 묘엄명사 부도탑 제막식이 5월9일 봉녕사 룸비니동산 송림에서 거행됐다.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서 봉녕사를 비구니 교육의 중심도량으로 사격을 일신한 묘엄명사의 원적 6주기를 맞아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한 부도탑이 조성됐다. 수원 봉녕사(주지 자연스님)는 오늘(5월9일) 오전 10시 경내 룸비니동산 송림에서 세주당(世主堂) 묘엄명사(妙嚴明師) 부도탑 제막식을 거행했다.

부도탑과 함께 높이 4m 크기로 조성된 행적비는 주지 자연스님 등 봉녕사 사중 스님이 비명 원고를, 송천 정하건 선생이 글씨를 썼다. 또한 출가 초기부터 평생동안 능엄주를 봉독한 묘엄스님의 뜻을 받들어 부도탑과 행적비 뒤편에는 12폭(가로 12.6m) 크기로 한글 대불정능엄신주를 담은 ‘능엄주 병풍’으로 장엄했다.

이날 부도탑 제막식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과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 승가대학장 의천스님, 안흥사 회주 수현스님, 불영사 회주 일운스님,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스님, 김용환 묘엄불교문화재단 이사장,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최지곤 봉녕사신도회장 등 5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묘엄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행사는 부도탑과 행적비, 능엄주 병풍 제막을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헌다, 헌화, 문도대표 인사, 음성공양, 종사영반, 법어, 율주 임명장 수여,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 중인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스님께서 열반에 드신지 벌써 6주년을 보내고 이 불사 준비로 천일기도를 시작해 회향 6개월을 앞두고 오늘 뜻깊은 제막식을 거행하게 됐다”면서 묘엄불교문화재단 설립과 세주묘엄박물관 개관 등 그동안의 추모사업을 소개했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은 법어에서 “묘엄스님은 성철스님과 자운스님, 운허스님 등 당대 선지식으로부터 선(禪)과 율(律), 경(經) 삼장을 전수받은 복 많은 스님이셨다”면서 “많은 후학들이 은혜에 보답하고자 부도탑을 조성했는데 앞으로도 각자 위치에서 스님의 유지를 잘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야심경을 봉독중인 사부대중.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 승가대학장 의천스님이 묘엄스님에게 헌다했다.
제막식에 이어 대적광전으로 자리를 옮긴 뒤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이 법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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