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이 법계를 품수 받고 “불조의 혜명을 잇고 화합과 수행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발원했다.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종진스님)는 25일 오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3급 법계(비구 중덕 비구니 정덕) 품서식을 봉행했다. 이날 품서식에서는 3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비구 162명 비구니 97명 등 총 259명의 스님들이 3급 법계를 품수했다.

이날 진제 종정예하는 법계위원장 종진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중덕이 되고 정덕이 되는 비구 비구니들이여, 출가하던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가”라며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그 진리를 성취하겠다는 태산 같고 바다 같은 신심과 원력으로 불문에 들어 왔음이라”고 설했다.

이어 “법계품서를 받는다는 것은 더 높은 지위와 권한과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므로 더욱 치열한 정진으로 마음을 밝혀 크게 쉬는 땅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며 “출가할 때 그 초심을 다시 다져 대자비심으로 큰 서원을 세우고, 각자 수행과 중생제도에 진력해 불조 혜명을 잇고 광도중생하고 불법홍포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노라”고 당부했다.

앞서 총무원장 스님도 “출가할 당시 서원을 잊지말고 수행정진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세상의 어려운 이웃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되고, 전법교화의 중심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법계품서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법계위원 계단등단, 총무원장 스님 말씀, 종정예하 법어, 서원시달, 대표품수자인 3급 승가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비구 성선스님과 비구니 도원스님에게 가사수여 및 법계증수여, 발원문 낭독, 법계위원장 결어,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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