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예·서광사, 5월6일~7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산 서광사에서 ‘봉축 낭송회’가 열린다.

계간 <불교문예>와 불교문예작가회(회장 혜관스님)가 주최하고 서산 서광사(주지 도신스님)가 주관하는 시화전과 출판기념회을 겸한 ‘봉축 낭송회’가 5월6일부터 이틀간 서광사에서 열린다.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에서는 시와 그림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시를 낭송하는 자리가 펼쳐진다. 시인들이 전통무용, 오카리나, 해금연주, 판소리와 더불어 봉축시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문희, 박용진, 노혜봉, 이혜선, 임술랑 작가 등 30여 명이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그동안 <불교문예>는 서울 조계사, 흥천사, 대각사 등에서 시낭송회를 진행하며 불교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마련한 ‘봉축 낭송회’는 지방에 있는 사찰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은 “문화를 향유하는데 있어 지방은 서울에 비해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에서 불교문화와 문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광사는 지난해 9월 제1회 국화축제 백일장을 개최해 시민과 불자들의 호응을 받은바 있다.

<불교문예> 발행인 혜관스님은 “회원들과 함께 맑고 향기로운 부처님 도량에 모여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되었다”면서 “시와 산문이 시화(詩畵)로 다듬어져 도량을 환하게 밝히고 한마음으로 작품집도 만들어 야단법석의 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혜관스님은 “앞으로 불교를 비롯한 종교는 문화와 연결 고리를 갖지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들다”면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인들이 신심을 견고하게 하고 동시에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봉축 낭송회’에서는 <불교문예> 동인지 <야단법석>과 최문형 작가의 <대웅을 기다린, 이차돈>, 정량미 작가의 <제비꽃, 하늘을 날다> 등 소설책과 시집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가수 이동원이 축하 노래도 부른다.

1부 출판기념회와 2부 봉축낭송회가 끝난 뒤에는 김동수 시인이 ‘한국현대문학사 다시 써야 한다 - 일제침략기 민족시가의 한 흐름’이란 주제로 문학특강을 갖는다. 둘째 날인 5월7일에는 문인들이 보은사, 개심사, 간월암을 차례로 참배하는 문학기행 행사도 진행한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