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앞다퉈 총무원을 예방한 정치인들에게 불교의 화쟁 사상을 강조하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줄 것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13일 오전 잇따라 예방한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예방을 받고, “불교가 가진 통합의 원리, 원효스님의 화쟁 정신을 살려야 할 때”라며 “이 사상이 골고루 퍼져서 노사분규나 계층 간 갈등 등 대화와 소통 부족에서 오는 문제들을 잘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도 불교적인 해법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며 “분단 이후 70년이 지났는데 (남과 북이) 서로의 이질화된 부분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참고 기다리면서 접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 만큼은 여야를 나누지 말고 함께해야 한다”며 “정치하는 분들은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항상 우선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이인제 후보는 “앞으로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불교의 호국불교 정신으로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며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화쟁이 어렵다. 부족하지만 (총무원장 스님이) 잘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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