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서산대사 탄신 498주년 서산대제 봉행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국가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의승군을 기리는 호국대전이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에 건립된다.
대흥사(주지 월우스님)는 지난 7일 서산대사 탄신 498주년을 맞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갖고 호국대전 기공식을 봉행했다.
이날 서산대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을 비롯해 각 사암 스님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종진 문화재청장, 박지원 윤영일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전국에서 모인 불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산대제에 앞서 일주문에서 보현전까지 서산대사 위패를 이운하는 예제관 의식을 조선시대때 행하던 국가제향으로 진행했다.
이어 초헌관인 이재영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아헌관인 김주환 해남군의장 등 지역 기관장이 서산대사 탄신을 기리는 제향의식을 올렸다.
서산대제 법요식에서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법어에서 “서산대사가 염원했던 뜻은 충심이었으며, 충은 마음속에 그릇이 없는 것이고 심은 말에 거짓이 없는 것”이라며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충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무원장 스님은 “뒤에 따르는 이를 위해 눈밭에 함부로 걷지말라고 했던 서산대사의 뜻을 새겨 올바르게 살자”고 설했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서산대제와 함께 대흥사에 의승군을 기리는 호국대전을 기공한다”며 “조선시대 나라에서 올렸던 서산대사 제향을 되살려 국가제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대제 국가제향과 관련해 나종민 문체부 차관은 기념사에서 “서산대제는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의례로 나라사랑의 뜻이 이어지도록 국가가 지내는 제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산대사 제향에 이어 참석자들은 임란당시 국가와 백성을 위해 산화한 의승군을 기리는 호국대전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대흥사 보현전과 문수전 윗편에 건립하는 호국대전은 250여평 규모로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대흥사는 서산대제에 앞서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을 대흥사 조실로 추대하고 불자와 주장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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