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전법단과 4월14일 장애인불자 대법회 봉행

혜광맹인불자회 회원들이 조계사에 새로 설치된 점자안내판을 직접 체험했다.

혜광맹인불자회 회원들이 오늘(4월5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 조계사 일주문으로 향했다. 불자회 회원들은 일주문에 새로 설치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걸음이다.

안내판은 손끝 감각으로 조계사 전각들의 이름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손으로 인지할 수 있는 배치도인 셈이다. 여기에 음성안내와 직원호출 누름단추가 더해졌다. 이와함께 시각 장애인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 울퉁불퉁한 점자블록(시각장애인 유도 블록)도 일주문까지 새롭게 설치했다.

양만석 혜광맹인불자회장은 “획기적인 일로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 조계사를 다니는 시각장애인들은 나름 적응이 되어 있지만, 처음 찾는 분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사가 익숙한 혜광맹인불자회 회원들도 일주문 넘기가 조심스럽기만 하다.

현재 조계사는 도량 3군데에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부족하다. 우선 부처님오신날 이후 일주문까지 설치된 점자블록을 빠른 시일 내에 대웅전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장애인들이 편안히 도량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 주변에는 사찰에 나오고 싶어도 혹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까봐 오지 못하는 장애인불자들이 많다. 조계사는 조계종 장애인전법단과 함께 오는 14일 오전11시 대웅전과 앞마당에서 장애인불자를 초청해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일주문에 설치된 점자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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