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지난 1993년부터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경 작가의 신작 <봉지공주와 봉투왕자>는 순박한 이야기에 능청스러운 해학이 곁들여져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이 없고 편안함을 준다. 이 책의 주인공은 물건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는 비닐봉지와 종이봉투다. 현대인들이 거의 매일 쓰고 있는 친숙한 물건들이다.

저자는 이 낯익은 물건들의 실제 속성을 바탕삼아 재미난 무대를 꾸몄다.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분리수거대마왕, 딱풀부대, 다리미선녀, 부채도사가 잔뜩 출몰하는 세계, 알지만 볼 수 없었던 세계에 초대받은 것처럼 설레고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