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사부대중 신년모임서 성불도놀이 진행

서울 봉은사 사부대중이 불가 전통으로 내려오는 성불도놀이로 새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봉은사는 지난 7일 보우당에서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소임자와 종무원, 신도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맞이 성불도놀이 마당을 열었다.

성불도놀이는 사찰에 전래되어 온 전통놀이로, 6개면에 ‘나무아미타불’의 한 글자가 새겨진 주사위 3개를 던져 글자의 조합에 따라 육도윤회를 거쳐 성불에 이르는 내용을 형상화한 불가 전통의 놀이다. 육도윤회를 벗어나 대각에 먼저 도달하면 이기는 방식이다.

성불도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보우당은 나무아미타불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사위를 던지고 말을 놓으며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주지 원명스님은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리며 “성불도놀이는 수행의 과정을 통해 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것을 놀이로 만든 것”이라며 “수행자 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나 일반인들도 이 놀이를 통해 불교의 교리와 세계관을 익힐 수 있다”고 소개했다. 

원명스님은 “앞으로 봉은사는 신년 전통놀이로 성불도놀이를 하고, 정월대보름에는 윷놀이를 하며 불교 전통놀이를 계승해 나가고자 한다”며 “다양한 선물을 함께 나누며 즐겁게 웃는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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