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 ‘北의 남북 고위급회담 제안 수락’ 관련 환영논평 발표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이 이례적으로 수정 없이 수락한 가운데 종단이 환영논평을 내고 “이번 회담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하는 신호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는 오늘(1월5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크게 환영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금과 앞으로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북의 회담 수락에 앞서 한미 양국정상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점을 반겼다.

무엇보다 민추본은 “모두에게 반가운 이번 회담을 통해 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넘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색됐던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물꼬가 되기를 바란다”며 “불교계 역시 남북 간 긴장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기 위한 일에 정진할 것”을 피력했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신년사 발표 4일 만에 남북간 판문점 연락채널 재개통되고 남측이 제안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수락되면서 새해부터 남북관계가 빠르게 대화모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와 함께 그간 ‘금강산 신계사 낙성기념 합동법회’, ‘8·15 남북불교도 공동법회’ 등 민간 교류분야에 활약해온 종단의 활동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논평 전문.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적으로 개최하고 남북관계 개선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오늘 오전 북측이 남측 정부의 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해 수락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미 양국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에 대해 크게 환영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금과 앞으로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냅니다.

모두에게 반가운 남북고위급 회담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넘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색되었던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물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불교계는 남북 간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기 위한 일에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불기2562(2018)년 1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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