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 적기인 다이어트

날은 자꾸 추워지는데 식욕은 거침없이 올라간다. 기억하자. 온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기초대사량은 늘어난다는 사실. 전문가들이 “겨울철은 그야말로 다이어트 적기”라고 입을 모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온도 낮을수록 기초대사량 상승
여름에 비해 10% 가량 높아져

기름기 뺀 사찰음식, 108배 등 
식단 조절·운동 조금만 신경써도
다른 계절 비해 감량 효과 톡톡

직장인 신모 씨(39)는 요즘 나이보다 10년 더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 6개월 동안 치열한 다이어트 끝에 25kg 감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살을 빼지 않으면 죽는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아 시작한 다이어트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노력한 덕분에 기름진 음식에 찌든 뱃살은 언제 그랬냐는 듯 ‘쏙’ 들어가고 칙칙한 피부톤도 한층 생기를 찾았다. 

생야채와 토마토로 구성된 철저한 식단관리로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신 씨지만 음식의 유혹을 계속해서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신 씨는 “식단 조절이 녹록지 않지만 한 살이라도 나이를 더 먹기 전에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말 모임이 잦은 요즘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하는 회식이나 술자리에서는 되도록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걸핏하면 지방까지 덕지덕지 붙는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기초대사량은 낮아지고 신진대사는 전보다 더 느려지다보니 어쩔 수 없는 증상이다. 삼삼오오 연말 모임이 잦은데다 추운날씨로 몸까지 꽁꽁 얼어붙는 요즘, ‘이게 옷이야 뱃살이야’ 하면서도 다이어트를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기억하자. 온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기초대사량은 늘어난다는 사실. 전문가들이 “겨울철은 그야말로 다이어트 적기”라고 입을 모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추운 날씨는 다이어트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날이 추우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쉽게 말해 우리 몸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소모되는 에너지양을 말한다. 주로 심장을 뛰게 하거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는데 쓰이는데 기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우리 몸은 자연스레 몸속의 체지방을 태우며 더 많은 열을 만들어낸다. 

겨울철 기초대사량은 여름에 비해 10% 가량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다른 계절보다 체중 감량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몸은 기온이 낮아지면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동시에 자연스레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된다. 다른 계절에 비해 채소 섭취량도 적어질 뿐 아니라 밤이 길어져 야식이나 간식을 찾기에도 쉬워지는 탓에 자칫 조금만 방심했다간 다이어트는커녕 흑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추운 겨울 다이어트 방법으로 뭔가 새로운 운동을 하기보다 식단에 신경 쓸 것을 우선 추천한다.

제철음식과 자연식으로 구성된 사찰음식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비워준다. 사찰음식에서 자주 쓰이는 콩, 두부와 같은 단백질 식품과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 등은 포만감을 지속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두말하면 입 아프다. 항산화 성분이 피로를 개선하고 활력을 유지해 지치게 않게 도와주며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까지 도와 체지방 감량 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피부 노화까지 줄여준다.

평소 운동을 자주 하던 사람이라면 겨울철이야말로 드라마틱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다. 추운 날씨에 잘 쓰지 않던 몸을 갑자기 써버리면 굳은 관절에 손상이오고 뻣뻣해진 근육이 놀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칼바람이 몰아치는 추운 날씨엔 실내서도 충분히 열량소모가 가능한 108배, 계단 오르내리기 등 무리하지 않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 딱 알맞다. 

<마음의 살까지 빼주는 사찰음식 다이어트> 저자 대안스님은 “움직임이 둔해지는 겨울철에는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108배를 하거나 들숨날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단전호흡만 제대로 해도 상당히 좋은 열령 소모가 된다”며 “굳이 밖으로 나가 특별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식당을 찾지 않아도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움직임을 꾸준히 하고 두부가 가득 들어간 청국장 등의 단백질 위주 식단을 먹다보면 자연스러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지는 겨울철, 조금만 신경써도 군살이 덕지덕지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새해 다이어트’를 위해 해가 바뀌길 기다리기 보다 단기간에 체중감량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지금이 바로 다이어트 적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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