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네팔 스리가네쉬 공생초교 전경. 지역주민이 직접 관리하며 시설 및 미화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이른 아침, 5시간여 동안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려 2015년에 발생했던 네팔 대지진의 최대 피해지인 신두팔촉의 군사, 보탕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기로 인해 강물은 불어나 위태로웠고, 도로는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산사태의 위험으로 방문 계획은 계속 미뤄졌지만 다행히 약 8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산은 우리에게 문을 열어줬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긴 우기를 지낸 건물의 상태와 안전도를 점검하고 완공을 위해 필요한 후속작업을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네팔의 최대 명절인 더사인-띠할 연휴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은 만나지 못했지만 건물 내·외부를 살펴보고 모니터링했습니다. 지부 직원들은 튼튼한 학교 건립을 위해 최종점검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현재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하고 있는 스리굼베쇼리 일광초교, 스리가네쉬 공생초교는 각각 95%의 공정율을 보이며 곧 완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교실 2동 8칸 및 화장실 1동 4칸 규모의 스리굼베쇼리 일광초교는 지역 주민들이 운동장 부지를 구입해 기증했으며, 산사태 방지와 운동장 흙 유실 방지를 위한 돌담장도 설치했습니다. 이어 운동장의 돌을 고르고 평탄화 작업도 완료해 아이들은 곧 이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됩니다. 현재 건물 수리를 위해 바닥 기반 굴착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건물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지난 5월부터 지구촌공생회에서 공사하고 있는 건물에서 수업을 받으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리가네쉬 공생초교는 운영위원장의 개인 부지를 기증받아 학교 건립을 위한 땅을 마련했습니다. 차량 진입을 위한 도로를 직접 정리하고, 산사태 방지를 위한 돌담장 역시 설치했습니다. 

또한 적극적인 학교 운영위원회 및 지역 주민들은 교육부에 직접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등 업무에 태만했던 교장을 교체했습니다. 지난 상반기부터 이 곳 아이들은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과 함께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네팔지역 주민들은 이처럼 아이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스로 변화의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네팔의 자립에 함께 마음을 모아준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불교신문3351호/2017년12월6일자]

김명주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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