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구, 49주년 군승의날 기념법회 봉행

49주년 군승의날 기념법회가 11월30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선묵스님)는 오늘(11월30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에서 ‘군승의 날’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1기 군승 5명이 임관한 지 49주년이 되는 올해 기념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전계대화상 성우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군종교구장을 지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불교신문사장 초격스님, 역대 군종법사와 현역 육해공군 군승 140여 명이 함께 했다.

군종교구장 선묵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구장 선묵스님은 “한국불교가 발전하려면 미래세대의 불심이 두터워져야 하는데 군포교 일선에서 활약하는 군승의 역할이 크다”며 “군승 파송 50주년을 앞둔 지금 더 큰 도약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서 군승 모두가 군포교의 부루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포교현장에서 노력하자”고 말했다.
‘올해의 군승상’을 제정해 우수 군승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해군본부 군종계획담당 도공 한관희 법사가 총무원장 표창을 받았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호국무열사 보봉 정인성 법사, 공군 교육사령부 충국성불사 황주 권창주 법사가 포교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 육군제6군단 호국불이사 지운 김민규 법사, 육군 제7사단 호국백암사 상찰 이정엽 법사가 군종교구장 표창을 받았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이날 법어에서 청년포교에 헌신하는 군승법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스님은 “부처님께서 범망경에서 중생의 행복과 편안함 위해 전도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을 실천하는 군법사야말로 이 시대 보살이자 자비실천가”라며 “다만 당부할 것은 군포교하면서도 여러분을 찾는 노력은 게을리 하면 안된다. 참선이 됐든 염불이 됐든 나랑 찾는 공부가 뒷받침돼야 다른 사람에게 바른 법을 전할 수 있다”며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법문하는 총무원장 설정스님.

한편 군종교구는 내년 군승파송 50주년을 앞두고 30여 년 만에 <국군법요집>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 <국군법요집>은 1968년 월남 파병 중인 부대에서 법요집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처음 발간된 게 시작이었다. 귀국 후에도 꾸준히 사용돼 왔으나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정판 <국군법요집>은 우리말 법회의식에 중점을 두고, 한문의식을 참고할 수 있게 편집했으며 전면 컬러로 제작했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장병들을 배려해 각종 의식이나 찬불가에 설명을 붙이고, 불교용어풀이 항목을 더해 초심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군종교구는 군승 파송 50주년이 되는 2018년부터 전국 군법당에 개정판 <국군법요집>을 배포하며, <전시법요집> <국군 경전 선집> <기도의식집> 등도 추가로 발간할 계획이다.

법문을 경청하는 군승법사.
군승의날 기념법회에는 140여 명의 군승법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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