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복지의 중심…새로운 미래 향한 도약 시동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범어 임직원들이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수련회를 갖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기초되는 사회복지 실천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범어(대표이사 경선스님, 범어사 주지)는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범어사 스님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1997년 11월 중생구제의 숭고한 대자대비 사상을 바탕으로 조계종의 종지, 종통을 받들어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해 사회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됐다.

금정총림범어는 제14교구본사 금정총림 범어사를 모체로 부처님의 자비사상의 실천을 위해 사회복지 및 청소년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IMF사태로 고통 받는 노숙인들을 위해 부산역과 구서동역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다. 지난 2000년에는 실직노숙자쉼터인 선혜마을을 위탁받아 전국의 수많은 노숙인들에게 자립의 희망을 준 바 있다.

지난 2002년에는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 마야어린이집과 부산금정시니어클럽, 2004년에는 화명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받아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불교복지의 위상을 제고시켰으며, 2007년에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금정노인요양원, 소규모요양시설 연화원을 잇따라 개원해 다양한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에도 부산기장시니어클럽, 금정구노인복지관을 위탁 운영하는 등 질적·양적으로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활발히 전개한 바 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한 청소년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금정청소년수련관,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영희네 집, 금정구청소년상담센터, 수영구청소년상담센터 등의 청소년 시설을 운영 중이다.

금정총림범어가 부산불교사회복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은 범어사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범어사의 인지도와 소속감, 그리고 범어사의 스님들로 구성된 법인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재정적 안정을 가져와 임직원들이 마음껏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금 금정총림범어는 이사회에서의 과도한 재정적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정총림범어의 또 다른 미래는 불교의 기본 신앙심을 바탕으로 하는 생활불교를 통한 불교사회복지의 실천이다. 이를 위해 올해 4월부터 희망하는 임직원은 매일 출근 전,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범어사 경내의 전각 11개를 모두 참배하고 설법전에서 108배 정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9월에는 금정총림범어 전 직원이 참여해 1박2일간 범어사에서 수련회를 갖고 사찰예절 및 기초교리, 전통식 발우공양, 수계식, 아침예불 참여, 전각참배 등을 진행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기초되는 사회복지실천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다.

금정총림범어는 생활불교의 실천과 부처님 사상의 체득, 108후원단 발족과 천수천안 천만 후원단 확대 등으로 후원금 개발과 재정적 독립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법인, 책임경영하고 성장하는 법인, 전문적이고 공부하는 법인, 함께하는 법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창립20돌 기념 범어복지대회 비전선포식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금정총림범어의 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대표이사 경선스님은 “우리 법인은 1997년 IMF 당시 부산역 광장에서 무료급식사업을 펼치고 노숙자쉼터를 열어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 했던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까지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지역주민 등을 아우르는 사회복지실천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며 “보시를 하는 자와 보시를 받는 자의 경계가 없도록 청정한 보살행을 실천할 것”이라고 창립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불교신문3346호/2017년11월18일자] 

유진상 부산울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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