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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천안] 우공이산
  • 진광스님 논설위원·조계종 교육원 교육국장
  • 승인 2017.11.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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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판교(鄭板橋)라는 유명한 화가의 글 중에 ‘난득호도(難得糊塗)’라는 말이 있다. 바보처럼 살아가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뜻이다. 중국의 고전인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성어 속의 주인공이 아마 그런 인물일 것이다.

북산이란 곳에 우공(愚公)이라는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집 앞에 큰 산이 가로 막고 있어서 무척 불편했다. 그래서 산을 옮기기로 했고 흙과 돌을 삼태기에 담아 버리기를 반복했다. 이에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언제 다 옮길 수 있겠느냐고 비웃으며 손가락질했다.

그렇지만 우공은 “내가 죽으면 내 자식이 하면 되고 그 후로는 손자가 이어서 하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산은 더 이상 커지지 않으니 언젠가는 옮길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놀라고 감동한 산신이 어쩔 수없이 산을 옮겨 주었다고 한다.

이 고사는 신화나 전설에 가까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실제 이런 일이 있었으니 인도의 다시랏 만지(Dashrath Manjhi)가 그 주인공이다. 1950년대 인도인 다시랏 만지는 어느 날 아내가 새참을 가져오다 넘어져 크게 다쳤다. 병원에 가야하는데 산에 막혀 있어서 멀리 돌아가야 하는 바람에 제때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이에 다시는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에 염소를 팔아 망치와 정을 구입해서 산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22년간 험준한 산을 깎아 길이 110m, 폭 8m의 길을 내게 됐다. 이 감동적인 사연은 훗날 인도영화 ‘마운틴맨(Moumtain Man)’의 소재가 됐다.

먼저 간 아내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이든, 이웃에 대한 사랑이든 간에 산과 사람을 감동시킨 위대한 한 인간의 승리이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우공(愚公)이고 만지다.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우리 모두 불가능한 꿈을 꾸고,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어라. 절대 너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 on your dream)! 

[불교신문3345호/2017년11월15일자] 

진광스님 논설위원·조계종 교육원 교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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