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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1.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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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벗어나 자연과의 삶을 노래하다

텃골에 와서

이명 지음/ 지혜

불교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이명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텃골에 와서>를 펴냈다. 책 제목인 ‘텃골에 와서’, ‘보헤미안 블루’, ‘비바체, 당신의 빛’, ‘기사문 엽서’ 등 4부로 나눠져 있는 이 시집은 주옥같은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을 시인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처마 밑에 장작이 가지런히 쌓여있는 집은/ 보기만 해도 따뜻하다// 불을 품고/ 바람벽에 기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나무들은 또 얼마나 선한가// 버려져 있는 나무보다 선택되었다는 마음에 안도하듯/ 틈새에서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장작은 서까래까지 닿아 있고/

영혼은 자유로운데/ 언제부터 나무들은 제 몸을 태울 생각을 했을까// 옹기종기 모여 앉아/몸속에 남아 있는 한 톨의 습기마저 돌려드리며/ 세월을 둥글게 말아가고 있다…” 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작인 ‘텃골의 와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시집은 갓 텃골 주민이 된 시인의 절제된 텃골 사용설명서다. 텃골은 우리나라 농촌 어디에서 있는 사람 사는 골짜기를 이르는 보통명사로 아름다운 옛 이름으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삶을 즐기는 저자의 심경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는 “텃골에서 기사문의 삶을 주로 하여 다섯 번째 시집을 상재한다”면서 “험한 바다와 싸워온 기사문의 사람들은 강하다. 험한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지금도 365일 태극기를 게양해 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그만 위안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저자는 한국거래소 상임이사와 (주)코스콤 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은퇴 후 지난 2011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분천동 본가입납’로 당선됐다. <앵무새 학당>, <벌레문법>, <벽암과 놀다>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2013년에는 목포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서양화가 이한, 서예가 이발 등 친형제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과천 카페&갤러리 시선에서 공동 기획전 ‘삼형제 예술가의 신바람 나는 삶을 만나다’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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