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처럼 인파가 몰려 들어온다. 단풍철을 맞아 오대산 선재길을 따라 올라온 이들은 상원사 참배를 마치고 어디론가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빠르게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 같다. 그 작은 틈에 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발원하는 소원지를 탑 둘레에 매단다. 그 마음이 단풍처럼 곱다. 

[불교신문3341호/2017년1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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