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聯, 10월21~22일 봉행

국운번창과 사회통합을 기원하는 호국기원법회

2017팔관회가 21~22일 양일간 범어사 경내에서 성대하게 봉행됐다. 호국기원법회를 시작으로 문을 연 팔관대재는 백희가무, 호국영령위령재, 팔관재계수계법회 재현으로 이어졌다.

호국기원법회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과 주지 경선스님, 선래스님, 흥교스님, 정관스님, 세운스님을 비롯한 여러 원로대덕스님이 사부대중과 함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왕생극락을 발원하고 대사회통합을 기원했다.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스님은“이번 팔관회를 통해 단 하루가 아닌 매일, 매 순간 죄업을 멀리하고 선업을 가까이 하는 불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팔관회는 우리의 귀한 문화유산이다. 이에 더욱 많은 불자들이 팔관회의 가치를 깨닫고, 문화재로 계승 발전시켜 찬란한 불교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어에 나선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은 “범어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호국불교의 중심에서 나라와 함께해온 대표적인 호국사찰”이라며“호국불교 의식재현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밝히고 나아가 세계인류 평화와 공영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했다.

스님과 함께 하는 가피끈 묶기 체험중인 신도.

범어사 문화광장에서는 난타, 민요, 퓨전판소리, 국악가요 등 백희가무 공연이 펼쳐져 뜨거운 열기를 더했고, 행사장에는 닥종이공예 전시, 사진전, 전통놀이 및 팔관회 관련 무료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 등이 마련돼가을을 맞아 산사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도 불교문화축제를 즐겼다.

이에 앞서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범어사 산지 내에 있는 유물들과 탑비들을 탁본으로 찍어 전시한 특별 전시회인 ‘돌에 새겨진 梵漁寺’ 특별전을 선보였다.

특히 21일 저녁에는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여예진)가 주최한 ‘하늘을 나는 금빛물고기와 함께하는 범어사 산사음악회’가 개최돼 가을밤을 선율로 물들게 했다.

여예진 회장은 "연꽃처럼 산사음악회가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모든 불자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고 정화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팔관회 수계의식을 재현하는 모습

팔관회 이틀째인 22일은 호국영산대재를 재현하는 호국영령위령재와 3화상 7증사를 모시고 고려팔관회 수계의식을 재현해 팔관재계의 전통을 계승하는 팔관재계 수계법회를 진행했다.

팔관재계는 여덟 가지 계를 수지해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지킬 것을 서원하는 불교의 수행방법이자 우리 민족의 전통적 의례행사이다. 이는 계를 수지하고 정법 구현을 다짐하는 일이 곧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지키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오는 31일에는 부산불교연합회 전법관에서 무형문화재 보전 및 등재방안과 부산불교계의 문화재 등재 방안을 논의하는 전통문화보전 학술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