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행동 언어장애 동반…견과류 추천

한의학에서 보는 건망증은 심장과 비위장의 기가 약해지거나 신장의 정기가 부족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어혈과 담이 증가해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고 본다. 이 가운데 머리가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보조역할을 해주는 곳이 신장이다. 나이가 들면서 육체적으로 쉽게 지칠 수 있고 만성화 질병으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뇌 영양과 활성도가 떨어지면서 건망증이 자주 있다고 본다. 현대 치매의 원인은 알츠하이머와 뇌중풍 등 혈관성 치매와 인지를 담당하는 전측두엽 퇴행성 변화, 파킨슨병 등 다른 퇴행성 뇌질환들과 외상 뇌종양, 강한 정신적 충격에 의한 특발적 치매 등이 원인이다. 

그렇다면 기억력이 떨어지면 치매에 걸린 것일까. 건망증과 치매는 같지 않다. 건망은 기억만이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치매는 기억력은 물론 생각과 판단 능력과 언어 행동인지 등의 지속적이고 진행되는 장애로 사회,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기억력의 차이도 있는데 치매는 본인에서 일상 같이 했던 사건과 상황을 기억 못하는 특징이 반복된다. 반면 기억력 감퇴는 현재 새로운 일과 사건을 가끔 잘 기억 못하는 등의 차이가 있다. 치매가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과잉행동이나 언어장애나 나타난다. 또 기억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인의 이름이나 물건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기억상태를 나타내면 알단 의심해야 한다. 

원인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로 뇌의 활동에 장애를 주는 어혈과 담을 없애주고 심장을 맑게 하며 비위장의 순환을 돕고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 해주도록 한다. 몸의 위부분에 위치한 심장과 중간의 비위장 아래의 신장, 이 세 가지 장기가 상호순환을 활성화하도록 하는 방법을 ‘삼초 순환’이라고 한다. 몸을 움직여서 대사량을 늘리고 머리를 맑게 해서 너무 더운 기운이 심장과 머리로 몰리지 않도록 하고 충분한 영양이 중요하다. 치매는 초기진단의 적극성과 함께 질병과 사람에 대한 관리를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사회적가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중 대표적인 것이 견과류와 생선류다. 호두는 뇌의 영양에 도움을 주고 잣, 검은 깨, 들깨등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영지버섯 등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고등어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 미역, 버섯, 굴 등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땅콩 호두 잣 등 과일 오디 연밥 등도 치매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불교신문3337호/2017년10월18일자] 

임성우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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