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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2.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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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궁금한 이들에게 전하는 명쾌한 답<불교는 왜그래?> 장웅연 지음 담앤북스

불교는 왜 그래?

장웅연 지음/ 담앤북스

‘불교신문’ 현직 취재기자
불교에 대한 궁금증 모아

속 시원하게 해답 들려줘
부처님 생애부터 세계관

문화·역사까지 모두 담아
“마음 위로하는 참 종교”

최근 과학의 발달로 무신론자들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이들이 종교에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다. 더욱이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처럼 사회 전체에 자비와 사랑이 필요한 순간, 사람들은 어떤 종교가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하는지에 귀를 기울인다. 그때마다 불교는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방향으로 답을 주었다.

그리고 불교를 향해 묻는다. “불교 믿는 사람은 왜 고기를 안 먹을까?” “불교에서는 낙태나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할까?” “만화 <신과 함께>에서 나온 대로, 지옥은 정말 그렇게 많을까?” 수천 년을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 해온 불교인만큼 무신론자라고 해도 불교에 궁금한 것이 많다. 여행지, 템플스테이에서, 스님들과 마주칠 때 한 번쯤 의문을 품었을 만한 이 같은 질문에 오랫동안 불교계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해온 장영섭 불교신문 기자가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줘 눈길을 끈다. 그는 자신을 ‘집필노동자’로 소개하며 그 동안 본명과 필명 ‘장웅연’으로 다수의 책을 펴낸 교계 언론인이다.

다소 도발적이지만 호기심 가득한 장영섭 기자의 신간 <불교는 왜 그래?>는 우리 주변에 스며있는 불교문화를 보며 떠올릴 수 있는 궁금증을 33가지로 추려내 풀어 놓은 ‘불교입문서’다. 읽다 보면 부처님의 생애부터 불교가 오늘날 왜 이러한 세계관을 가졌는지, 나라마다 불교문화가 어떻게 다르고 그 역사적 흐름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저자는 “취재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불교의 가치와 깨달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덕분에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는 불교입문서가 탄생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불교계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해온 장영섭 불교신문 기자가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낸 불교입문서 <불교는 왜 그래?>를 최근 출간했다. 사진은 부처님의 제자를 재미있게 표현한 최밈밈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먼저 이 책에는 최근 국내 정치권에서 이슈가 됐던 ‘동성애’나 ‘낙태’, ‘안락사’ 등 국내외에서 민감하게 다뤄지는 화두에 대한 불교의 입장도 언급돼 주목된다. “<불교윤리학 입문>의 저자 피터 하비는 ‘초기불교 경전에 따르면 사람의 성(性)은 삶을 윤회하는 동안 바뀔 수 있으며, 심지어 한 생애를 살아가는 동안에도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율장의 또 다른 부분에는 여성의 성징(性徵)을 갖게 된 비구와 남성의 성징을 갖게 된 비구니가 나온다. 말 그대로 게이와 레즈비언인데, 붓다는 이들 모두를 인정한다. ‘과거에 비구였던 비구니는 비구니의 계율을 따르고, 과거에 비구니였던 비구는 비구의 계율을 따르라’는 명쾌한 정리와 함께…“ 이처럼 부처님은 성정체성이 아니라 반사회적인 행위를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중의 공양을 받는 승보(僧寶) 곧 출가자들은 누구보다 건전하고 멀쩡한 인간이어야 했다고 당부했다. 때문에 저자는 “궁극적으로 성(性)으로부터의 단절과 초월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게 성(聖)”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중병으로 고통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찬나에 대해 스승인 부처님이 큰 허물이 있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답한 일화를 담은 <‘천타경(闡陀經)>을 예로 들며 “병의 고통이 육체를 핍박하거나 자기가 세상에 머물러도 남들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않으면 자살해도 된다“며 불가피한 안락사에 대한 불교의 전향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와는 달리 낙태에 대해서는 <잡아함> ‘타태경(墮胎經)’을 근거로 “부처님은 낙태를 살생으로 보고 완강하게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외도 배고픈 짐승을 위해 살점을 떼어주는 부처님의 일화, 이발사와 장애인까지 제자로 받아준 차별 없는 정신을 보며 자비로운 불교의 면모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교는 신을 설정하지 않고도, 세계의 이치를 명확하게 설명했고 신에 필적하는 인격을 보여준 유일한 종교”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불교가 과학적 원리를 담은 종교라는 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부처님과 제자들의 생애와 일화, 경전 인용, 불교계 저명인사들의 의견이 적절히 어우러져 불교의 세계관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최밈밈의 유쾌한 그림도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종교는 없지만 불교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 절에 다니지만 아직 궁금한 게 많은 사람, 철학·인문교양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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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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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 2017-09-24 22:44:52

    스님들이 진아(참나)에 의한 해탈을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해탈하기 전까지 윤회하는 미숙한 자아는 언제부터 존재했으며 어떻게 탄생했을까? 자아가 육체의 작용에 의해서 자연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서 제조됐다면 자아는 조물주의 허락 없이는 자유의지에 의한 수행만으로 해탈할 수 없다. 만약에 자아가 육체의 작용으로 자연 발생한 현상에 불과하면 윤회할 수 없고 육체와 별개로 창조됐다면 조물주에 대한 굴종(신앙)이 있어야 해탈할 수 있다.   삭제

    • 진리 2017-09-24 22:44:13

      우주의 모든 현상을 하나의 통일장이론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다. 이 책에는 수학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자연의 소립자와 수학의 최솟값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질량의 입자도 성질(위치와 속도)은 다르므로 1+1=2라는 단순한 수학적 관념으로 복잡한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아무도 이 책의 통일장이론에 반론하지 못했다. 올바른 과학이론은 모든 현상을 동일한 원리로 설명해야 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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