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원의 삶 실천하는 월주스님”

“귀일심원(歸一心源) 요익중생(饒益衆生),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 만물여야일체(萬物與我一體), 연기법(緣起法)에 입각한 보현행원(普賢行願) 실천.” 지난 9월15일 중앙승가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의 실천 철학 정신을 이같이 요약했다.

“이런 실천 철학의 입장에서 월주스님은 나도 기쁘고 남도 기쁜 일을 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한 신규탁 연세대 교수는 월주스님의 법문을 소개했다. “불법은 세간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리를 듣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살펴서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밥을 주고, 약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약을 주어야 합니다.”

신규탁 교수는 사시불공의 ‘청사(請詞)’ 가운데 자비와 중생구제를 실천하는 불법승을 초청해 공양 올리는 대목을 언급하며 “월주스님은 사시불공 축원에 나오는 ‘세세상행보살도(世世常行菩薩道)를 실천하면서 ’구경원성무상각(究竟圓成無上覺)‘을 추구하는 보살행자”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극화 시대, 불교 사회운동의 진로 모색(박수호 중앙승가대 교수)△한국 사회와 월주 스님의 이타행(정학섭 전북대 교수) △개혁종단의 종헌 종법 제정과 불교의 현대화(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등의 논문도 발표한다.

이날 학술대회는 세계평화종교협의회와 제17교구 본사 금산사가 주최하고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원연구원이 주관한 ‘월주스님의 행원과 한국사회의 발전’이란 주제로 개최했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금산사와 한국의 유식사상 △조선시대 금산사의 역사와 고승 △금산사 성보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에 이은 것이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원행스님,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불교학연구원장 정인스님, 중앙종회의원 화평스님, 완주 안심사 주지 일연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원행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주요 고비마다 세상을 밝히는 높은 가르침을 베풀어주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어른이신 월주 큰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라면서 “큰스님의 행원을 계승하여 요익중생을 실천함으로써 한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불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은 “탁월한 혜안으로 정진해온 월주스님의 행원과 정진이 갖는 의미를 학문적으로 고찰하고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한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기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면서 “평생 견지한 참선수행과 보살행이 새로운 미래의 지남이 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연구원장 정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월주 대종사는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루 신망 받는 원로이자 금산사 중흥과 불교발전을 이끌어온 큰어른으로 종단개혁 주도와 중앙승가대 김포학사 건립 및 이전으로 본교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또한 한국사회의 아픔을 보살피고, 세계 곳곳에 감화와 이타행을 확산시키고 있는 월주 대종사의 원력과 자비행을 논찬하고 계승하기 위한 뜻 깊은 학술대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이택회 익산불교연합신도회장은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원행스님에게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을 약속했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은 금오스님 회상에서 출가한 후 불교정화불사와 불교중흥을 위해 헌신했다. 금산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동국대 이사, 총무원 총무부장, 중앙종회 의장 등을 역임하고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취임해 불교자주와를 위해 노력했다. 경실련 공동대표, 공명선거실실천시면연합 상임공동대표,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내며 한국 사회의 건강한 변화에 앞장섰다. 

1994년 개혁종단 첫 총무원장으로 취임해 종단발전의 기틀을 놓았다. 함께일하는 재단 이사장, 나눔의 집 이사장,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보현행원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 모란장을 수훈하고 민세상, 만해대상, 대원상, 조계종 포교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