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불교문헌 영역본 10권 봉정법회 봉행

지난 1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완간 봉정법회'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부처님 전에 영문으로 번역된 근대대표문헌 10권을 봉정하고 있다.

한국불교학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인에게 널리 소개할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英譯)본 10권이 완성됐다. 조계종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편찬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난 1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 완간 봉정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과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해 완간을 축하했다.

‘한국불교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불교대표문헌 영문 번역작업은 지난 2013년 첫발을 디뎠다. 그동안 문헌 선정, 텍스트 분석, 번역 출판 매뉴얼화, 판본대조 및 한글대본 등의 과정을 거쳐 이날 봉정식을 갖게 됐다. 이번에 영어로 번역이 완료된 불교문헌 중에는 경허스님의 <경허집>, 이능화의 <백교회통>, 용성스님의 <각해일륜> 등 익히 알려진 서적뿐만 아니라 국내외 출판물로 처음 소개되는 박한영스님의 <인명입정리론회석>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밖에 한용운스님 등이 저술한 <근대한국불교개혁론>과 <근대한국불교시선>, 최남선 등이 지은 <근대한국불교논설집>, 김영수의 <조선불교사고>, 고유섭의 <조선탑파연구>, 최취허스님과 안진호스님이 저작한 <불자필람> 등 총 10권이다.

봉정법회는 김종욱 편찬위원회 기획편집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주요 내빈들이 영역된 10권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의식 순으로 거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편찬사에서 이번 영역사업을 “한국 불교사의 전환기”라고 표현하며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한국불교영역사업은 우리나라의 사상과 문화가 지닌 보편성은 물론이고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갑수 문체부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금일 봉정하는 10권의 문헌은 근대기 한국불교의 철학, 문학, 당대비평, 예술, 역사 등을 담고 있어 앞으로 우리사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0권의 대표문헌에 담긴 불교인들의 삶이 오늘날 전 세계인에게도 깊은 영감을 주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편 종단은 오는 2022년까지 현대 한국불교 대표문헌을 선별해 영어로 번역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완간 봉정법회'에서 교육원장 현응스님(사진 좌측)과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사진 우측)이 부처님 전에 영문으로 번역된 근대대표문헌 10권을 올리고 있다.
영문으로 번역된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10권의 모습.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김종욱 편찬위원회 기획편집위원장(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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