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서 시각장애인 초청 템플스테이 개최

해남 대흥사와 기아차 불자동호회는 8월27일 시각장애인들을 초청해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특별히 손으로 만져보며 사찰을 참배하는 이들이 있다. 시각장애인이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월우스님)와 기아자동차 불자동호회(회장 임진택)는 지난 27일 광주시각장애인복지관 회원들을 초청해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이날 템플스테이에는 시각장애인 17명과 불자동호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흥사 진입로 숲길을 걸으며 시작했다. 일주문에서 시각장애인 일행을 맞이한 정수스님(대흥사 포교국장)은 대흥사 역사와 역대 조사 스님들을 소개하고 부도전으로 안내해 부도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도록 했다.

병으로 망막을 손상하고 시각을 잃은 고한상(57, 광주) 씨는 “중학교때 대흥사에 왔다가 40년만에 다시 왔다”며 “부도의 글씨를 만져보니 옛 스님을 직접 뵙는 듯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 일행은 전각 참배와 성보박물관 참관을 마치고 보현전에서 ‘스님과 차담’을 가졌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은 “몸은 불편해도 마음까지 불편해서는 안된다”며 “언제 어디에서든 그 자리의 주인은 자신이고 가장 행복한 자리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흥사와 기아자동차 불자동호회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첫 행사로 이날 시각장애인들을 초청해 템플스테이를 가졌다. 기아자동차 불자동호회는 40여 명의 회원이 차량봉사,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과 사찰순례를 통해 신심을 다지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부도전 초의탑을 참배하고있다
성보박물관에서 괘불함을 만져보고있다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
대흥사 차 동호회가 마련한 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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