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

선묵스님 지음/ 마음서재

‘신행문화’에 활력 불어 넣은

108산사순례기도회 선묵스님

나를 일깨우는 ‘108 기도문’과

그에 대한 해설 담은 책 펴내

두 손 모아 올린 간절한 기도

한 구절 한 구절 마음을 울려

전국 사찰을 찾아다니며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며 신행활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서울 도안사 주지 선묵스님이 부처님의 지혜와 가르침을 몸과 마음에 새기는 발원을 담은 책 <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을 최근 펴냈다.

선묵스님은 지난 11년 동안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고 한 달에 한 번씩 전국의 산사를 찾는 순례를 진행했다. 이 순례 길에서 모든 회원이 한마음으로 실천한 것이 ‘108 참회 기도문’ 독송이다. 66만여 명의 회원들은 이를 통해 마음이 정화되고 평화로 차오르는 위력을 체험했다. 회원들의 간절하고 지극한 발원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나를 일깨우는 108개의 기도문과 그에 대한 해설로 구성됐다. 부처님께서 중생제도를 위해 49년간 설법하신 말씀 가운데 불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씀들을 가려 뽑았다. 삼보, 무아, 중도, 사성제, 팔정도, 육바라밀 등 불교의 기초교리를 충실히 담아냈다. 그러면서도 회원들과 함께한 기도문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을 울린다.

“순례를 다니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108배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참회 기도문을 외울 때입니다. 가장 경건하고 가장 간절한 순간이지요. 어떤 이는 두 손을 모아 서원을 빌기도 하고, 어떤 이는 과거와 현재에 지은 업장(業障)을 녹이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합니다. 기도문 한 구절 한 구절이 진실로 마음을 울립니다.” 선묵스님은 2006년부터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고 한 달에 한 번씩 전국의 산사를 순례했다.

11년간 이 대장정에 동행한 회원이 66만여 명에 이른다. 선묵스님은 당시 회원들과 함께 농어촌 직거래 장터와 농촌사랑봉사단, 군 장병 사랑 초코파이 보시, 환경사랑 실천, 108장학금, 108효행상, 다문화가정인연맺기, 108약사여래보시상, 북한동포돕기 공양미 300석 모으기 운동 등을 펼치며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국 산사를 찾아다니는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끈 서울 도안사 주지 선묵스님이 최근 <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을 펴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안동 봉황사 순례법회서 선묵스님이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해온 평화의 불을 경내로 이운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부터는 전국의 대표적인 기도도량 53곳을 매달 한 차례씩 순례하는 ‘마음으로 찾아가는 53기도도량 순례’를 이끌고 있다. 선묵스님은 “순례법회는 대개 <천수경>을 독송하고 입정과 사경을 행한 뒤, 108 참회 기도로 시작한다”면서 “산 깊고 물 맑은 산사에서 감미로운 염불소리와 함께 부처님 전을 향해 ‘나를 찾는 108 참회 기도문’을 마음속으로 외우며 한 배 한 배 절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에 실은 기도문은 부처님께 중생제도를 위해 49년 동안 설법하신 팔만사천 경전 중에서 불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씀들을 모은 것”이라며 “말 그대로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간절한 기도문”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 책은 불교의 핵심 사상과 어려운 용어들을 풀어 설명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불교교리를 배우고 마음에 새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욕선인의 일화를 통해 ‘인내’와 ‘자비’를 이해하고, 파라트파차의 이야기에서는 몸과 입, 뜻으로 짓는 죄업을 경계하며, 선성 비구 스님의 일화를 통해 ‘신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불교적 세계관이 아니라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등 대승경전에 담긴 지혜를 마음으로 깨쳐 신심이 절로 우러나는 듯하다. 또한 부록으로 수록된 스님의 ‘108 참회 기도문’ CD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108배 수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님은 “108배는 행복한 삶을 위한 하루 한 번의 실천이자 나의 허물을 참회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편”이라며“매일 아침 108배로 하루를 열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신감이 솟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묵스님은 청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7년 사미계, 1976년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소청심사위원장, 서울 도선사 주지, 불교신문사 사장, 초심호계위원장, 제16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 12일 제4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스님은 불교계 안팎에서 펼친 자비 나눔으로 국민포장과 조계종 종정표창, 총무원장 표창을 받고 만해대상(포교부문)과 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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