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행복입니다

월호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불자들의 ‘멘토’ 월호스님

게송으로 배우는 ‘행복창조’

10가지 비결 담아 선보여

삶의 방식 전환시켜 주는

웃음 넘치는 명쾌한 법문

“멀리있는 행운 좇지말자”

서울과 이천에 전법도량인 행불선원을 세워 선원장으로 불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월호스님. 불교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불교계 멘토’이자 지난 2013년 펴낸 화제작 <삶이 값진 것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현재 불교신문에서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호스님이 최근 특유의 재치와 웃음 넘치는 명쾌한 법문 내용을 생생하게 옮겨 놓은 책 <당신이 행복입니다>를 선보여 주목된다.

월호스님이 행불선원에서 한 학기 동안 강의한 ‘행복한 불교’ 내용을 정리 보완해 펴낸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법문을 듣는 듯 실감나게 만나볼 수 있다. 스님이 대중에게 건 내는 “행불하세요”라는 인사에서 알 수 있듯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행복해지는 ‘행복한 불교’가 이 책의 화두다.

월호스님이 동국대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실천해온 행불 인사법은 불지견(佛知見, 부처님의 지혜)을 열어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불지견을 갖고 있으면 본래 부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불자들이 흔히 하는 “성불하세요”는 아직 중생이란 말인 만큼 이는 중생지견(衆生知見)의 인사법이다. 이것은 소승불교의 인사법이지 대승불교의 인사법이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대승불교의 수행 필독서로 꼽히는 <서장>에서 “중생지견을 갖고 있는 한 절대 부처가 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서울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이 최근 특유의 재치와 웃음 넘치는 명쾌한 법문 내용을 생생하게 옮겨 놓은 책 <당신이 행복입니다>를 펴냈다.

월호스님은 먼저 <법구경>에 나오는 게송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스님은 “다른 사람에게 재물을 전해주고 먹을 것을 주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보시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전환시켜주는 것”이라며 “여러 법보시 가운데 ‘갈색 가사를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것보다 중생들에게 사구게송 하나 설하는 것이 훨씬 더 값지다’라는 경전구절이 있듯이 게송 공덕이 크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부처님 당시 숲속에 사는 에꾸다나 비구 스님의 이야기처럼, 게송을 단 하나라도 확실하게 깨닫고 그것을 자기 마음으로 실행하는 ‘게송 공덕’을 쌓을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게송과 친해지는 한 방법으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나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제곡, 캔사스의 ‘더스트 인 더 윈드’ 등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천했다. 이어 “음악과 어우러져 게송을 낭송하다 보면 마음에 무엇인가 와 닿는 것이 생길 수 있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라”고 조언한다.

이처럼 월호스님은 ‘게송과 음악’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재미있게 대중에게 전할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사성제와 팔정도’를 쉽게 외울 수 있도록 노래와 율동으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행불의 노래’도 마찬가지다. 스님이 부처님 말씀을 간결하게 응축해 지은 것으로 지난 수년간 스님이 설해 온 ‘행복한 불교’의 핵심이 담겨 있다.

이와 더불어 진정한 행복을 위해 그동안 월호스님의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행복 창조 비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행복도 불행도 내 작품이다 △내가 인(因)이요, 남이 연(緣)이다 △구걸하지 말고 창조하자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자 △나는 억세게 재수 좋은 사람이다. △걸림돌이 디딤돌, 스트레스가 꽃 피운다 △모든 것은 한때다. 걱정할 시간에 관찰하자 △셋! 크고 밝고 둥글게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스스로를 비교하자 △수행은 연습이요, 생활이 실전이다 등 10가지다. 스님은 “<화엄경>에 ‘일체유심조’란 말이 있이 있는데, 모든 것은 마음으로 만드는 것 즉, 믿는 데로 체험한다는 뜻”이라며 “행복도 내 작품이라고 믿어야 내가 만들 수 있다”면서 “행복이 내 작품이 아니고 남의 작품 혹은 신의 뜻이라고 믿는 사람은 구걸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할 수 없다면, 언제 어디서 행복할 수 있겠는가. 멀리 있는 행운을 좇지 말고, 가까이 있는 행복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도 닦기와 복 닦기’, 부처님이 비구 스님들에게 전한 ‘<자애경> 법문’, 디빵까라(연등) 부처님께 수기를 받은 청년 수메다 이야기인 ‘게송으로 본 붓다의 전생담’, 부처님의 제자로 불교에 입문하는 ‘수계식 의식문’ 등 4개의 특강도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진정한 불자의 길로 안내해 주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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