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법주사 시작해 지난 3월 쌍계사까지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 여성이 3년 만에 ‘나 홀로’ 33관음성지 순례를 원만히 회향했다.

나카무라 미에코 씨는 지난 11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단장 수암스님에게 33관음성지를 모두 순례한 회향증서를 받았다. 매달 한차례 이상 15년간 총 160여회 한국을 방문한 미에코씨는 2014년 보은 법주사 참배를 시작해 지난 3월 하동 쌍계사에서 33관음성지 순례를 마쳤다.

미에코씨는 “4년간의 33관음성지 순례를 모두 마치고 나니 스스로 혼자 이루어 낸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회향증서까지 받게 되어 뜻깊은 한해가 됐다”면서 “33관음성지 인장첩을 새로 받아 한 번 더 33관음성지를 순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수암스님은 “이동수단이 편치 않았을 텐데도 외국인이 홀로 33관음성지를 모두 순례한다는 것은 보통의 정성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미에코 씨의 한국여행을 지지하며, 언제든 사찰에서 머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격려했다.

미에코씨는 순례 여정을 개인 블로그(http://ameblo.jp/sunsu9r/entrylist-3.html)와 여행사이트에 공유해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33관음성지 순례는 국내외 단체뿐 아니라 개인 단위로 참여하는 등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개인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33관음성지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통 숙박시설 불편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개인 여행자가 많아지는 요즘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33관음성지 사업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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