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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가르침으로 ‘고해’에서 벗어나기

불교상담학개론

빠드마시리 드 실바 지음·윤희조 옮김/ 학지사

삶은 무엇일까. 부처님은 ‘고해(苦海)’라고 했다. 무명에 빠져 사는 것이 중생의 삶이다. 사소한 일에도 실망하고 절망한다. 어떨 때는 하루를 허무하게 보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삶이 고해라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부터 2600여 년전 부처님은 고해에서 벗어나는 길을 중생들에게 친절히 설명했다. 상대의 눈높이와 처지에 맞춰 질문과 응답을 통해 적적한 해법을 제시했다.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친절한 상담을 해 온 상담사, 그가 바로 부처님이었던 것이다.

최근 출간된 <불교상담학개론>은 불교와 상담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불교심리학과 불교상담을 실제로 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윤희조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주임교수는 “붓다는 괴로움의 제거라는 문제의식부터 출발하는데, 불교상담 또한 괴로움의 제거라는 큰 목표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하와이대에서 동서비교철학으로 박사학위, 소피아 대학에서 불교심리치료로 석사학위를 받은 빠드마시리 드 실바(Padmasiri de Silve)다. 그는 불교와 프로이트를 비교하며 불교적인 마음챙김에 기반한 정서치유를 불교상담의 주요 기법으로 소개했다.본격적인 불교상담은 기존 상담이론에 불교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아니라, 불교 이론과 가르침, 불교심리학, 불교 수행에 기반한 상담체계로 불교 자체가 지닌 치유적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즉 ‘불교에 기반한 상담’이 이 책의 핵심이다. 윤희조 교수는 “불교적 요소를 가미한 상담기법은 서구에서 많이 계발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불교의 이론과 가르침, 불교심리학, 불교수행에 기반 한 상담체계는 찾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린 현대인 가운데 상담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불교상담은 불교와 현대사회가 만나는 중요한 마당이다. 괴로움 제거라는 공통점을 지닌 불교와 상담은 상당부분 맥을 같이하기에 불교상담에 관심 있는 이들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에는 고해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불교 가르침과 마음에 대한 이론을 통해 찾고자 하는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저자와 역자는 한 사람의 마음이 바뀌고, 관점이 변화하고, 대인 관계가 달라지는 것이 불교상담의 목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붓다는 아들 라훌라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방법으로 마음을 거울 보듯이 보라고 충고했다”면서 “나는 상담에서 내담자가 마음과 몸에 비치는 ‘정서적 리듬’이라는 거울을 볼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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