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기쁜마을, 경로당 활성화 사업에 나서

오로지 가족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나날을 뒤로하니 남은 것은 외로움뿐이다. ‘노인’이라는 틀 속에 가족과 사회에서 역할이 줄어들수록 외로움은 커져간다. 이들의 노년을 지켜줄 여건에 ‘건강'과 '넉넉한 경제’를 중요한 부분으로 꼽지만 여전히 외로움은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소통의 부재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노인의 자살률로 현실을 뚜렷이 보여준다.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의 경로당 활성화 사업. 직원과 봉사자들이 매달 사하구 내 22곳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이 행복한 노후를 위한 복지사업에 나서고 있다. 1998년 법인 설립 이후 사하구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관광, 경로잔치 등을 진행했으며 2007년부터 10년간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늘기쁜마을의 직원과 봉사자들은 매달 사하구 지역 22개 경로당을 방문해 건강체조, 노래 부르기 등 레크리에이션과 어르신 말벗 등의 복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격려하고자 법인 이사장 지현스님(부산 관음사 회주)이 오늘(6월15일) 사하구 장림현대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했다.

늘기쁜마을 이사장 지현스님.

늘기쁜마을 이사장 지현스님은 “일제강점기와 전쟁, 독재와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지금의 한국을 만든 어르신들을 보배처럼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청춘을 아낌없이 헌신한 어르신들을 위해 노년만큼은 행복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복지사업의 취지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어르신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 외로움이기에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얼굴을 보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단순히 먹거리를 나누는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통을 이루고 가족으로서 의미가 생긴다면 또다른 삶의 이유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로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한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해 멀리가지 못하고 아파트 경로당에만 겨우 오는데 친절한 봉사자분들이 매달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어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은 이타정신, 지혜, 행복추구라는 이념아래 1998년 설립되었다. 법인 설립 이후 매년 경로관광, 경로잔치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현재 환희노인요양원, 두송종합복지관 등 9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7년 부산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산하기관인 두송주간노인복지센터가 2010년, 2012년, 2014년, 2015년 총 4차례 국민건강보험공단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노인불교복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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