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아이들이 묘역 쪽으로 올라간다. 머리 위로 솟은 강렬한 햇볕에 묘비도 달아오른다. 그 사이 사이를 아이들이 들어가 준비해간 수건으로 정성껏 닦는다. 어느덧 이마에는 이슬 같은 땀방울이 맺히지만 분주한 손길은 멈출 줄 모른다. 이 묘역에 계신 분들이 있으므로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인연의 이치를 알고 있다는 듯이….

[불교신문3305호/2017년6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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