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 동국대-남산 걷기 대회

생명나눔 운동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가 시작한 희망걷기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이를 기념해 지난 20일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남산 일대를 돌며 생명존중 사상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만해광장 무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와 탤런트 김혜옥 씨, 이광은 전 프로야구 LG 감독과 의정부 광동고, 남양주 광동고, 동대부고 학생과 시민, 회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눈길을 끈 사람은 축사에 나선 강난희 여사. “제 남편이 어느날 장기기증한 사실을 어렵게 털어 놓았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잘하신 일이라고 칭찬을 했다”며 일화를 설명하고 “ 저도 오늘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오랫동안 이런 행사를 통해 생명나눔운동을 펼친 관계자들께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드린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이에 앞서 이사장 일면스님은 인사말에서 “희망걷기 대회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부처님의 자비사상과 생명존중 정신을 사회에 전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희망걷기대회가 국민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해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물의 생명 존중 캠페인을 하고 있는 학생들

이날 행사는 걷기대회에 앞서 ‘생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부스와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체험부스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 장기기증 OX 퀴즈 , 자살예방 스피드 퀴즈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생명의 가치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4살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노미영 씨(남양주 호평동)는 “생명나눔운동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몇 년전 회원 가입을 하고 후원금을 내고 있다”고 밝히고 “아이에게 이런 활동을 알게 해주고 싶어 같이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정리와 체험부스 운영은 자원봉사자들이 담당했다. 3년 째 행사에 참가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희정(동국대 영어통번역학과 3년) 씨는 “캠페인이 의미가 있어 봉사를 하면서도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생명나눔운동은 언제 무슨 병이 생길지 모르는 나를 위한 참여이기도 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눔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남양주 광동고, 의정부 광동고, 동대부고 학생들이 모은 헌혈증과 자비의쌀 전달식이 열렸다. 학생들은 300여 장에 달하는 헌혈증을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기증했다. 또 일부 학생들은 ‘동물 생명을 존중하자’며 캠페인도 벌이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남산 걷기. 사회를 맡은 이익선 아나운서의 힘찬 구호에 맞춰 참가자들은 남산 순환로 4km 구간을 돌며 시민들에게 생명나눔운동을 알렸다. 정현숙 후원회장은 “우리 사회는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 문화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 걷기대회를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널리 알려 자살 및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꿈을 만들어 지길 바란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테스트

[불교신문 3300호/2017년5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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