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展

국보 제319-1호 '동의보감'.

새로 지정된 국보‧보물 5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는 7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에서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新國寶寶物展 2014~2016’을 개최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새로 지정된 121건의 국보와 보물 가운데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등 총 50건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기관, 대학, 개인 소장가 등 28곳에서 출품한 서화(書畫), 전적(典籍), 도자, 금속공예 등 다양한 종류의 지정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는 크게 신앙, 기록, 삶이라는 세 주제로 구성됐다. 1부 ‘신앙, 간절히 바라다’는 한국 선조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된 문화재를 소개한다.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보물 제1872호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보물 제1823호 ‘농경문청동기農耕文靑銅器’ 등 불교 성보와 함께 당대 사람들의 믿음과 정성이 담겨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2부 ‘기록, 역사에 새기다’는 선인들이 기억을 남기는 방식으로 글과 그림을 이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일신라 선승인 염거화상이 844년 천화(遷化:열반)한 내용을 전각한 보물 제1871호 ‘동제염거화상탑지’ 등 고대 기록을 비롯해 문자와 그림으로 남겨진 각 자료들은 선인들의 사상과 지혜뿐 아니라 수백 년의 전통을 이은 국가 행사와 의례 양상을 보여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보물 제1901호 ‘조선왕조의궤’, 국보 제319호 ‘동의보감東醫寶鑑’ 등 세계가 인정한 수준 높은 기록문화도 확인할 수 있다.

3부 ‘삶, 예술로 남다’는 다양한 재질로 제작된 삼국시대 장신구, 고려청자와 금속공예품, 조선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선보인다.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일괄(귀걸이)’, 보물 제1899호 ‘은제도금화형탁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전시품 자체의 아름다움을 전하면서도 작품에 내제된 역사적, 종교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작품에 숨겨진 우리 선인들의 이야기를 찾다보면 어느새 선인들의 마음이 곧 보물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07년 5월 특별전 ‘발굴에서 전시까지’ 이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10년 만에 개최하는 공동기획 전시다.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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