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 연등축제 대성황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가 4월22일 안양시청 앞 중앙공원에서 봉행한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탑 점등식.

안양의왕군포 3개시 불자들이 안양시 밤하늘 환하게 밝히며 시민들이 모두 차별 없는 세상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갈 것을 발원했다.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늘(4월22일) 오후 안양 시청 앞 중앙공원에 모인 2000여명의 불자들은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회장 성무스님, 안양 삼막사 주지)가 마련한 봉축점등식 및 연등축제에 참여해 이같이 서원했다.

시민들과 함께 중앙공원 특설무대 앞에 자리한 불자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 사회자 연규스님(의왕 용화사 주지)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봉축법요식을 통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함께 새겼다. 삼막사 육법공양단의 육법공양과 삼귀의, 보현행원을 비롯한 연합합창단의 찬불가 공양으로 한껏 장엄해진 법요식 무대는 봉축탑 점등식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회장 성무스님과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 지장선원 주지 현호스님을 비롯한 사암연합회 소속 각 사찰 주지 스님들과 안양 의왕 시장과 국회의원 , 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불-법-승 삼보 구호에 맞춰 버튼을 누르자 미륵사지탑을 본떠 만든 봉축탑은 폭죽소리와 함께 안양 중앙공원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지장선원 현호스님 이필운 안양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전달
 
청계사 성행스님 김성제 의왕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전달.

 

대안사 주지 구수스님은 봉축사, 이필운 안양시장과 김성제 의왕시장, 김대영 안양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결같이 부처님의 가르침, 자비심으로 시민 모두가 이 땅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했다.  또 현호스님(지장선원)과 성행스님(청계사)은 사암연합회를 대표해 각각 안양시장과 의왕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기탁으로, 수안스님(군포 매화복지관)은 발원문 봉독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함께 실천해 갈 것을 서원하고 다짐했다.

이어 봉축법요식을 마친 사부대중은 연등과 각종 장엄등을 선보이며 도로에 나와 있는 시민들에게 부처님 오신 뜻을 전했다. 제등행렬은 중앙공원 일대에서 시청 앞 대로까지 총 2km 구간에서 이어졌다. 흥을 돋우는 사물놀이(길놀이)패와 태극기 불교기를 앞세운 행렬은 대안사 장엄등, 취타대, 스님 및 내빈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와! 우리 시장님이다’ ‘스님 저에요’ ‘카메라 한 번 봐 주세요’ … 자신의 카메라에 내외 귀빈들의 모습을 담아 보려는 시민과 불자들의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또한 연합합창단, 사찰기, 군악대에 이어지는 대안사와 청계사의 장엄등, 각 사찰 신도들의 연등과 용 사자 모형의 잇따르는 대형장엄등은 늦은 시간 대로에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제등행렬에는 그동안 각 소속 사찰에서 활동하던 포교사 10여명이 목탁을 치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평소에는 스님들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인천 경기 지역 군부대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인연 따라 포교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오후1시 전통문화 체험마당에서 자원봉사자 역할로 시작해 이날 하루를 연등축제와 함께 했다.

제등행렬에 앞장 선  성무스님(오른쪽)을 비롯한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이필운 안양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각양각색 봉축등 행렬
장엄등 행렬
안양 의왕 지역 사찰기 행렬
늦은 시간에도 즐거운 어린이들
늘 통일된 복장과 등으로 동참하는 한마음선원 신도들
체험마당, 식전 문화공연, 봉축탑 점등식 제등행렬까지 마친 대중을 위해 축원을 올리는 사암연합회장 성무스님.

차별없는 세상 봉축문화마당 안양 중심에 펼쳐져

한편 봉축탑 점등식 및 제등행렬에 앞서 이날 오후1시 안양 시청 앞 중앙공원 한 편은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시민들로 흥겨움이 가득했다. 모처럼 화창한 주말을 맞아 집을 나섰던 시민들은 안양의왕군포사암연합회(회장 성무스님, 안양 삼막사 주지)가 이날 봉축점등식 및 연등축제에 앞서 마련한 전통문화 체험마당 부스 곳곳을 찾아다니며 평소 하고 싶었던 연등과 단주 들을 직접 만들며 불교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반 가족 연인과 함께 직접 몸으로 느끼며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은 오후 6시 봉축점등식 식전행사가 열리 전까지 불과 4~5시간.

연꽃 컵등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자원봉사자와 어린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의 즐거움.
단주만들기에 여념업는 딸과 아버지. 이번 체험마당에는 유난히 부녀 모녀 등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올해 처음 마련한 가훈 써주기 부스. 2명의 자원봉사자가 쉴 새 없이 써주다 보니 200명을 훌쩍 넘었다.

사암연합회 소속 9개 사찰이 마련한 체험마당은 △즐거운 마당 △움직임 마당 △재미있는 마당 △신나는 마당 등 4가지 프로그램 11가지 부대행사로 취향에 따라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장 먼저 끌어들인 곳은 전통먹거리(염불사)와 추억의 먹거리(한마음선원) 흥겨운 먹거리(망해암)로 침샘을 자극하는 입이 ‘즐거운 마당’. 직접 만들거나 자원봉사자들이 건네주는 전통음식으로 한껏 여유가 생긴 시민들은 시선이 닿는 대로 발길을 옮겨 본격적인 체험에 나섰다. 

즐거운마당에서의 다도체험(백운사)에 이어 도자기 만들어 보고 페이스페인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움직임마당(삼막사)’, 컵등(청계사) 연꽃등(용화사)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마당’, 단주만들기(지장선원)를 하며 가훈쓰기(대안사)를 할 수 있는 ‘신나는 마당’은 주말오후 전통문화 속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몸과 마음도 한껏 가벼워진 시민들은 발길은 이내 흥겨운 음악 속으로 이끌려갔다.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봉축점등식 식전행사로 준비된 축하공연 무대다. 안양의왕군포사암 연합합창단의 음성공양을 비롯해 성악, 민요, 가요, 군악대 등 프로와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함께 꾸미는 축제의 장이다.

첫 무대는 청계사 어린이들로 구성된 댄스팀 ‘쁘띠엔젤스’가 열었다. 각종 대회 초청공연과 봉사 공연으로 바쁜 8명의 어린이들은 ‘콩가’ ‘해피해피’로 곡과 깜찍한 몸놀림으로 박수갈채를 받으며 희망의 문을 열었다.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이 8명의 어린이들은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사암연합회 연합합창단은 ‘오늘은 좋은날, ‘자유 평화 행복’ 등 신나는 노래로 부처님오신뜻을 대중들과 함께 나눴다.

곧이어 무대에 오른 이는 연꽃문화제 등을 통해 오랫동안 어린이 청소년포교에 종사해온 가수 서연지(본명 김용숙) 씨. ‘사랑은 이렇게 ’ ‘트롯트 메들리’를 불러 많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불교행사 진행자로 포교활동에 전념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다 지난 2016년 싱글앨범 ‘사랑은 이렇게’로 데뷔한 신심 깊은 불자다. 각종 행사 진행과 노래 강사로 구치소 복지관 등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시설을 찾아 음성공양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무대는 다시 LMB싱어즈의 성악 ‘부처님 오신 날’ ‘축배의 노래’, 한울림의 경기민요, 초청가수 서인아, 걸그룹 플래쉬, 인기가수 박현빈의 각종 인기곡 공연으로 한껏 달아오르며 비구 비구니 스님, 남녀 신도, 일반 시민 모두가 ‘차별없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갔다. 

미니 오페라 곡까지 선보여 큰 박수를 받은 LMB싱어즈.
걸그룹 플래쉬. 군장병들과 청소년들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환호하는 대중들.
인기가수 박현빈은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호응을 받으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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