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사 동해불교대학 4월8일 수계식 봉행

4월8일 동해 삼화사 적광전에서 동해불교대학 1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계식이 봉행됐다.

“김규황 거사님은 퇴직 후 뒤늦게 불가에 입문했지만 열심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해 혜안(慧眼)을 갖추고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이루라는 뜻에서 법명을 ‘혜안’으로 했습니다.” “젊은 불자인 권은희 보살님은 기쁜 얼굴과 즐거운 마음, 지혜로써 많은 이들에게 베풀며 복덕을 많이 쌓으라는 의미에서 ‘문희지(文喜智)’라는 법명을 지어봤습니다.”

지난 8일 동해 삼화사 적광전에서 열린 수계식에서 수계사인 효림스님(삼화사 주지)은 의식을 마친 뒤 한명, 한명에게 법명에 담김 의미를 설명해 나갔다. 상당수의 불자들은 수계식 후 자신의 법명이 담긴 수계증(受戒證)을 받고서도 법명에 담긴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있다. 이후 스님이나 불교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지인에게 법명의 의미를 묻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효림스님은 불교대학 입학신청서 등 수계제자들의 제반 정보를 기반으로 법명을 지은 뒤 한명, 한명을 대상으로 법명에 담긴 의미를 차근차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법명을 정확히 섭수한 뒤 그 법명에 담긴 가르침대로 올바른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 아울러 수계 도반끼리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됨으로써 우의도 돈독히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수계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지난 3월4일 입학한 73명의 동해불교대학 1학년 새내기 재학생들이다. 이날 수계식은 불자로서의 신심증장을 위한 동해불교대학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인 ‘수업법회’에 이어 봉행됐다.

수업법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불교대학과 불교대학원 재학생들이 본 수업 1시간 전에 삼귀의와 천수경 독송, 예불, 정근, 이산 혜연선사 발원문 낭독, 반야심경 등을 통해 불교교리 공부와 더불어 신심도 돈독히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신행프로그램으로서 실시되고 있다.

효림스님은 수계식에서 “수계식을 통해 오계를 수지하겠다고 부처님과 굳게 약속하고 새로운 법명도 수지한 만큼 법명에 걸맞게, 불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부처님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참된 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계한 이용철(58, 법명 법유)씨는 “수계식도 몰랐던 만큼 완전초보불자였는데 오늘 수계식을 통해 불자로서 계율을 지킬 수 있도록 서원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부처님 법을 즐겁고 신나게 공부하라며 법유(法愉)라는 법명을 주신 만큼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수지하면서 일상 생활속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계식 후 수계사인 삼화사 주지 효림스님이 수계제자 개개인의 법명을 설명한 뒤 수계증을 수여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