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 이야기

곽철환 지음 살림

초기불교는 불교학의 한 분야로서 초기의 인도불교를 말한다. 초기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 승가의 규율, 불교의 공통된 가르침에 대해 다룬다. 초기불교의 자료는 남방 상좌부의 니카야와 북방에서 한역된 아함(阿含)이다. 니카야는 부(部), 부파(剖派)라는 뜻이고, 아함은 ‘전해온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니카야와 아함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대부분 원형 그대로 담겨 있어 불교의 근원이자 시작이다.

때문에 불교에 대해 알고자 하면서 초기불교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혼란에 빠지기 쉽다. 또한 불교에 관심을 갖고 깊이 알아가려 해도 그 속으로 들어가기는 그리 간단치 않다. 이는 대장경이 너무 방대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기 때문이다. 불교 입문자는 초기불교에서 시작해서 대승불교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출신으로 동국역경원에서 10여년의 내공을 다진 곽철환 씨는 최근 펴낸 <초기불교 이야기>를 통해 불교 입문자들에게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전하고 있다. 부처님과 초기불교의 가르침, 부처님의 죽음에 관해 간명하게 정리한 이 책은 삶의 불안과 혼란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기에 충분하다.

부처님은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을 가르쳤다. 불교는 괴로움에서 시작해서 괴로움의 소멸, 즉 열반으로 마친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모두 이 괴로움으로부터의 해방, 자유와 관련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은 마음의 산란과 소음에 부대끼는 이들을 불교의 숲속으로 데려가 거기서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도 “앎’이 곧 ‘됨’이 될 수 없듯이, 불교에 대해 많이 안다고 해서 마음의 불안정과 소음이 잦아드는 건 아니다”라며 “불교의 많은 가르침 가운데 자신에게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정리하여 반복해서 되새기고, 여러 수행 가운데 자신의 성향에 맞는 하나를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닦아나가는 것, 이게 불교 학습의 요점”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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