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기술 훈련으로 장애인 자립 돕는다

서울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봉제기술훈련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리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보리공방 작품전시회.

장애인들이 겪는 고충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일자리 문제다. 지자체와 기업들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장애인들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장애인을 고용하느니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납부하고 말겠다는 인식도 높은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장애인복지관(관장 이용권)이 운영, 지원하고 있는 보리공방은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위한 일터이자, 맞춤형 직종 훈련인 봉제기술훈련을 진행하고 관련 직종으로의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장애인이 직접 만든 생산품을 판매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자립기반 마련과 경제적 소득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름다운동행의 2016년 NGO 및 복지단체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직업인으로서의 재도약을 위한 전문적인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기초과정, 심화과정, 상품디자인과정, 양재과정, 양복대회과정, 홈패션자격증과정으로 구분해 다양한 봉제물품을 제작했으며, 전문적인 봉제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고급 과정, 훈련 참여자 간 친목도모를 위한 야유회, 봉제 전문 지식 습득을 위한 특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장애인들의 참여를 높였다. 이같은 봉제기술훈련의 결실로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메트로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사 내 공간을 활용해 ‘미싱의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훈련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봉제물품을 전시하고 장애인식개선을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필통, 파우치, 지갑, 가방 등 다양한 물품이 전시돼 호응을 얻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전시회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봉제기술훈련은 수료 후 생산품 제작 및 판매를 통한 가계 소득 창출과 봉제 산업체로의 일자리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재가 장애인의 직업 기술 숙련을 통한 자립 기반 마련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252호/2016년11월26일]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