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100일

마가스님 지음/ 휴 

10년 자비명상 토대로  ‘100일 기도 수행법’ 발간

“100일 수행은 궁극적으로 나를 바꾸는 작업”

‘자비명상’법을 개발한 마가스님이 그동안의 경험과 ‘임상’을 토대로 자비 명상 서적을 펴냈다. 스님은 2000년대 초 ‘자비명상 템플스테이’를 개최하면서 국적 및 종교를 초월한 템플스테이 대중화에 힘써 왔으며, 9년간 중앙대에서 ‘내 마음 바로 보기’라는 수업을 맡아 1초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강의로 20대 젊은 층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스님이다.

<나를 바꾸는 100일>은 마가스님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00일 기도 수행법을 집대성한 것이다. ‘왜 기도를 해야 하는지’ ‘나에게 맞는 기도는 무엇인지’ ‘어떻게 기도를 해야 소원이 이루어질까’에 대한 스님의 지혜가 담겨 있다. 스님은 기도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한 후 각자의 체질이나 성격 환경에 맞게 기도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 후 100일 동안 참회할 대상을 알고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선행공덕을 지어야 참된 기도가 되며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자비명상으로 유명한 마가스님이 100일간 누구나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도집을 책으로 펴냈다. 스님은 “100일 수행은 자기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나를 바꾸는 작업”이라며 기도수행을 권했다. 

스님은 이 책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몇 해 전 어느 절에서 100일 기도 회향 법문을 했는데 문득 왜 기도를 해야 하는지, 나에게 맞는 기도는 무엇인지, 어떻게 기도를 해야 소원이 이루어지는지에 관해 의문이 들어 100일 기도를 올렸던 대중들에게 물었는데 아무도 답을 못했다. 이 때 100일 수행 기도 책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적어도 기도는 왜 해야 하는지 어떤 기도가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준비했고 책이 마무리 될 때쯤 나름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 기도는 왜 해야 할까? 스님은 “기도는 소원한 바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일이다. 기도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하는 것은 허울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기도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명확한 소원이 있으면 간절함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나에게 맞는 기도법은 각자의 체질이나 성격 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스님의 진단이다. 

스님은 그래서 10년간 관찰을 통해 정립한 수행법 열 가지를 실어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기도법을 택하면 되도록 배려했다. 탐욕을 다스리는 부정관, 분노를 다스리는 자비관, 수를 세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수식관, 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계분별관,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연관, 부처의 마음을 닮아가는 염불수행, 경전을 독송하는 간경수행, 경전을 옮겨쓰는 사경수행, 말 그대로 걷기 명상, 아무런 대가없이 도와주는 봉사수행이 스님이 제시하는 수행법이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도는 어떤 것일까? 스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참회라고 말한다. “진정한 참회를 위해서는 참회할 대상을 알고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절을 하거나 경전을 읽는 선행공덕을 지어야 합니다. 모든 기도는 반드시 참회가 먼저 이루어져야 성취할 수 있음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참회는 마음의 그릇을 씻는 행위로 잘 씻어야 그 그릇에 복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바꾸는 100일>은 100일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 100가지의 마음씨앗을 마음에 되새기며 오늘 잘한 일, 후회되는 일, 고마운 사람, 내일 할 일, 오늘의 마음 이야기 등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참회함으로써 자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마가스님은 먼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수행 10단계를 소개한다. 매일 자신이 정한 시간에 기상하여 삼귀의와 오계로 정념 수행을 하고(1단계), 자비명상을 독송하고 명상을 한다(2단계), 정성을 다해 108배를 하고(3단계),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면서 ‘자비경’을 독송한다(4단계), 자비의 씨앗을 심기위해 100긍정 단어를 독송하고 (5단계), 내 인생의 주인공 되기 기도 발원문을 독송한다(6단계), 나눔을 통해 나를 비우는 행복을 실천하고자 매일 1000원 이상 보시하고 (7단계), 나와 남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하루 한 가지 선행공덕을 쌓는다(8단계), 나에게 맞는 수행을 정진하고(9단계), 매주 주어지는 생활 명상 과제를 정성을 다해 실천한다(10단계). 

수행단계를 숙지하고 나만의 수행법을 선택했다면, 이제 100일 후를 생각하며 참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100일 14주, 매주마다 깨달음의 글로 마음을 깨운 후 100일 동안 매일 매일 ‘오늘의 긍정단어’를 가슴 깊이 새기는 일이다. 그리고 오늘 잘 한 일, 후회되는 일, 고마운 사람, 내일 할 일, 오늘의 마음 이야기를 정성껏 기록하고 만족도를 체크해봄으로써 마음의 정원에 자비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나의 행동, 말, 생각은 곧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과거에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이므로 주변을 탓하지 말고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 

스님은 “100일 수행은 자기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나를 바꾸는 작업”이라며 “나만 바꾸면 모든 것이 청정해진다”고 말했다. 스님이 이 책을 펴낸 이유다. 

[불교신문3241호/2016년10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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