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불련 창립기념및 종정예하 특별수계법회

전국 각지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제 종정예하에게 수계를 받았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김상규)는 10월15일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창립 16주년 기념법회및 진제 법원 종정예하 특별수계법회'를 6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했다.

특히 첫날 오후 3시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봉행된 수계법회는 공불련 창립이후 처음으로 종정예하를 수계법사로 모셔 의미를 더했다. 수계법회에서 진제 종정예하는 "무릇 계라고 하는 것은 악을 없애고 선을 드러내는 기본이 되며 범부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씨앗"이라면서 "계는 성불의 계단을 오르는 사다리와 같고, 또 오계는 삶과 죽음의 기나긴 밤을 밝히는 등불이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다"고 계를 설했다. 

공무원 불자들은 이날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놓치지 말라, 모든 중생들을 자비심으로 대하라, 마음에 탐욕심을 일으키지 말라, 모든 일에 성실과 열정을 다하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음주를 하지 말라 등 '불자가 지켜야 할 여섯 가지 계'를 받았다.

수계법회에 앞서 거행된 공불련 창립 16주년 기념법회는 이영하 사무총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김상규 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김 회장은 "공무원은 국가의 기둥으로 (나라가) 어려운 때 일수록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면서 "착한 마음이고 도덕의 바탕인 불심을 공무원들이 갖추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기념법회에는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최경환 국회의원, 정종섭 국회의원, 김연창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전충렬 행정안전부 차관, 임장수 중앙신도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공무원불자들을 격려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호국불교의 성지인 동화사에서 공무원 불자들이 법회를 갖는 귀한 자리에 서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계층별, 지역별, 세대별로 갈라진 갈등을 해결하는데 부처님의 자비심을 바탕으로 환한 법등을 공직자들이 먼저 밝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 출장 중인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김연창 경제부시장이 대독한 환영사에서 "그간 공무원 불자들은 함께 정진하는 도반으로 부처님의 무재칠시를 몸소 실천하여 자비, 봉사, 신뢰의 선진 사회로 나아가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법회가 국민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최경환 국회의원, 정종섭 국회의원 등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공무원 불자들이 마음을 밝히는 공부를 하는 것과 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국가의 난국을 헤쳐나갈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불련은 이밖에도 15일과 16일 이틀간 혜민스님 초청 마음치유 토크 콘서트, 대의원총회, 수행정진, 회향법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신심을 증장시켰다. 통일대불전 야외특설무대에서 진행된 혜민스님의 토크 콘서트에 앞서 대한우슈협회의 공연도 선보였다. 또한 통일대불전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는 각 기관불자회별로 대표 2인씩 참석해 향후 공불련 운영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공불련 불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받들어 '당신을 공경합니다'라는 공경운동을 시작하겠다"면서 "점점 밝고 맑은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발원한다"고 기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10월7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출범한 공불련은 매년 신년법회및 임원연수, 합동수계법회, 해외성지순례, 창립기념법회및 대의원총회, 사회봉사의 날, 정기법회, 사찰방문 등 다양한 신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화사=이성수 기자 사진=김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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