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

추기옥 지음/ 들녘

나이가 들면 어린애가 된다는 말이 있다. 쉽게 화를 내고 서운해하고 작은 일에도 고집을 부려 가족들을 당황시키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된다. 때문에 나이 든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다툼이 늘게 된다. 자연스레 자식들은 부모에게 점점 거리를 두게 된다.

<노년의 삶>은 이 모든 것들이 노인의 삶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책은 젊은 세대들은 결코 알지 못하는, 그래서 노인들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당부이자 노인이 된 부모를 둔 40대 이상 독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이다. 저자 추기옥 씨는 학문적 이론이나 의학적 지식보다는 노인복지 현장에서 장기간 종사하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채웠다. 저자는 노인이 된 부모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강조하며 자녀들과 가족들이 노인을 이해하고 죽음에 대한 불안 해소와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노인이 된 부모가 자녀를 힘들게 하는 상황을 유형별로 소개하며 노인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노인은 같은 시대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가족과 사회 안에서 특별한 보호와 관심을 받듯 노인에게도 그런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며 “노인은 사회적 약자이고 우리도 모두 예외 없이 노인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 추기옥 씨는 동국대와 한국외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번역가로 일했다. 이후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노인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의 회전목마에서 뛰어내려라>, <정복의 역사, USA>, 편집한 책으로 <나의 연대기> 등이 있다.

[불교신문3239호/2016년10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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