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장애인복지관 지적장애인볼링대회

지난 1일 열린 전국지적장애인볼링대회 참가자들 모습.

함께 땀 흘리며 기량을 뽐내고 짜릿한 승부를 겨루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매력이다. 프로 스포츠 경기는 물론이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활동에 제약이 많은 장애인들이 마음껏 스포츠를 즐기는 일이란 먼 나라 이야기다. 장애인 가운데 생활체육을 즐기는 인구는 비장애인 생활체육 인구비율 44.1%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인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체적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은 물론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이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희광스님)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국지적장애인볼링대회는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18세 이상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지적장애인들이 볼링을 즐기며 화합하고 나아가 전문적인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11년 첫 대회를 시작한 이후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명실공히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 열린 제6회 볼링대회에는 선수와 자원봉사자, 진행요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회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남여 경기로 진행됐으며 전문체육 남자선수 경기에서는 전문체육인으로 활약중인 문현승 선수가 4게임 합산 개인점수 878점으로 1위, 육근범 선수가 861점으로 2위, 박상규 선수가 70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 전문체육 경기에서는 김남영 선수, 김민선 선수, 김일래 선수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생활체육 부문에서는 전재형 선수가 남자부 1위, 이월선 선수가 여자부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장 희광스님은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하여 선수들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국지적장애인볼링대회가 장애 체육인 양성의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234호/2016년9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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