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도 A형간염 걸릴 수 있다

 

예방 접종하면 어린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도 다양하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연령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을 설명하고 있어 이를 참고하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건강에 필요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과 성인예방접종표는 대한감염학회 홈페이지(www.ksid.or.kr)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몇가지 예방접종을 소개한다.

파상풍(백일해) 백신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이 신경계를 침범하여 근육의 긴장성 연축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기본 예방접종을 시행 받은 경우에는, 10년에 한번씩 파상풍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기본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 3회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며, 의료기관에서 상담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50세 이상, 특히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이로 인한 입원율 및 사망률도 증가한다. 따라서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50세 이상 장년층에서는 매년 10월에서 12월 사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A형 간염은 분변-경구 감염(fecal-oral transmission)이 주된 감염 경로이며, 주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릴 때 A형 간염에 감염되어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1980년대부터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A형 간염이 나타나게 되었다. A형 간염은 소아에서 감염되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서는 심한 간염을 앓게 된다. 그러므로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국내 역학을 고려하여, 3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결과 없이, 3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 후 음성일 경우 백신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폐렴사슬알균 감염증

폐렴사슬알균은 폐렴,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중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65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는 폐렴사슬알균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65세 미만에서도 백신접종이 필요하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데, 환자의 약 2/3 이상이 50세 이상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률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50세 이상 성인은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6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더욱 권고된다.

[불교신문3232호/2016년9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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