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천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

 

원외 탕전원 등록…경주ㆍ분당도

‘탕전실’ 통해 다양한 한약 조제

“환약 제조환경 개선에 심혈”

 

동국대 일산한방병원(병원장 정지천)이 탕약을 다리고 약을 제조하는 탕전실을 원외 탕전원으로 등록하고, 다양한 한약 조제에 나섰다. 정지천 병원장<사진>은 지난 23일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달라진 탕약제조환경과 함께 다양한 제형의 한약들을 소개했다.

정 원장은 최근 일산병원 탕전실을 원외 탕전원으로 등록하고, 경주한방병원 및 분당한방병원에서도 일산한방병원 탕전실을 통해 다양한 한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탕전실 내 탕약 위생포장시설을 갖추고 항온항습 및 항균시설을 새롭게 설치해 청심원이나 환약 제조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약제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사향이 들어간 원방우황청심원은 일산한방병원의 대표적인 한약이다. 또 최근에는 목의 통증이나 목이 쉬는 등의 질환을 치유하는 데 효과적인 청음정도 개발했는데 먹기 간편한 원형 캔디형태로 낱개 포장한 게 특징이다. 쌍화탕과 같이 기존의 처방약을 농축액 형태로 만들어 휴대와 복용을 쉽게 했다.

지난해 5월 병원장직을 맡은 이후 과감한 시설투자에 나선 정 원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다려먹는 한약이 생소한 젊은 세대에 다가갈 수 있도록 여타 한방병원에서 알약이나 농축과립 등 다양한 형태의 약들이 개발되고 있는 반면 우리 병원은 뒤쳐진 게 사실”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과거 동국대는 경희대, 원광대와 함께 한의예과를 대표하는 학교였지만 최근에는 파워브랜드 조사에 경희대와 원광대, 대전대 한방병원에 밀리는 형국”이라며 “시설도 부족하고 전공의 숫자도 적은데다가 한약제조 시설 현대화도 아직은 걸음마 수준”임을 토로했다. 이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재개발을 위한 설비와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병원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한의학 대중화도 이뤄진다면 종립대학으로서 동국대와 불교병원으로서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3229호/2016년8월31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