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유자·대추차 등 냉차로…

냉녹차, 연잎차 등 지방분해 탁월

지나친 녹차 음용은 위장에 부담

더위는 몸의 피로와 마음의 화(火)를 불러오기 쉽다. 이런 여름철에 제격인 것이 바로 차(茶)다. 여름이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몸 내부는 차가워진다. 그래서 각종 의학서적에서는 따뜻한 차가 몸의 보호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더운 열기가 심한 사람이면 시원한 음료를 찾기 마련. 몸에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보약이 되는 냉차를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스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집에서 만드는 냉차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차를 따뜻한 물로 우려낸 다음 식히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특히 여름에는 많은 양의 차를 우려낸 다음, 이를 냉장보관하면 수시로 꺼내 마실 수 있다. 갑자기 냉수를 들이킬 경우 자칫 장염의 위험이 있는 반면, 차로 마시면 이런 위험부담도 없다.

가장 대표적인 냉차는 냉녹차. 녹차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무더운 여름에 냉차로 마시면 더욱 좋다. 녹차는 기본적으로 이뇨 작용을 통해 체내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위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도록 돕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한 후 녹차를 마시면 지방 제거에 특효다. 반면 녹차의 경우 과다한 음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성질을 지닌 까닭에 몸이 찬 사람이 과다하게 마실 경우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 또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소음인 체질보다 일반적으로 태음인에게 잘 맞는다.

여름에 물처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차는 연잎차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연잎차는 배 아픈 것을 치료하며, 갈증을 쉽게 멎게 한다”고 효능이 기록돼 있다. 연잎차는 뜨거운 물에 우려먹기도 하며, 찬물에 우린 다음 연꽃을 띄워 마시기도 한다.

연잎차는 우선 불면증 해소에 효능을 갖고 있다. 은은한 향으로 인해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며 불안을 해소시켜 불면증을 해소하는 것. 또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에도 효능이 좋다. 연잎에는 레시틴이란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이 뇌를 자극시켜 뇌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여름철 지친 피를 맑게 하며 뇌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게 해주는 것. 또 몸안의 혈전을 녹이는 효능과 숙취해소, 노폐물 제거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연잎차는 독성이 없고 유해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부작용 없이 누구나 즐겨 마실 수 있는 차다. 매일 1L의 녹차를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고 한다. 냉연잎차를 만들 때 연꽃잎을 같이 띄워 냉장보관하면 연의 은은한 향기를 더욱 풍미할 수 있다.

오미자차와 유자차, 대추차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오미자차는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와 대추 등을 넣고 끓은 유자차와 대추차도 시원하게 마시면 몸 건강에 좋다.

여름철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이라면 배와 대추를 이용한 냉차를 권한다. 배와 대추를 씻은 다음 씨앗을 빼고 물과 함께 믹서로 갈아 마시면 된다. 몸이 찬 사람이라면 보이차를 우린 다음 냉장보관해 두었다가 물처럼 마시면 좋다.

여름이면 몸은 빠져나간 수분만큼 지속적으로 물을 보충해 줘야 한다. 냉차는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건강한 여름나기’ 비결이다.

 

 

[불교신문3224호/2016년8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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