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오가해 

정목스님 옮김/ 금샘

<반야심경>을 정토신앙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해설서가 출간됐다. 양산 정토원 정목스님이 펴낸 <반야심경 오가해>는 반야심경을 대승불교의 기본 정신에 맞춰 새롭게 한글로 번역하고, 원측스님과 원효스님의 사상을 중심으로 관조반야와 염불수행을 정밀하게 비교 해설했다. 스님은 △연기의 세계관에 의한 세계와 인간의 존재방식을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그 가치관을 이해하고 발심해 자리이타의 보살도를 실천하도록 권하고 △부처님의 대비력을 믿고 염불수행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자비광명의 문이 있음을 명료하게 전하기 위함이라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책은 ‘제1편 대승불교 입문’과 ‘제2편 반야심경 오가해’로 구분해 불교의 근본교의를 총론적으로 서술하고, 경문의 순서에 따라 짧게 단락을 나눠 해설을 붙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제1편에서는 불교의 정의와 대승의 신행체계 등 대승불교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항목들에 대해 설명했으며, 불교수행의 요체를 간결하게 정리해 대승불교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2편에서는 당나라 고승 현장스님의 반야심경을 새로 한글로 번역하고 원측스님의 <반야바라밀다심경찬>을 인용해 쉽게 풀이했다. 또 원효스님의 저술을 인용해 관조반야와 염불수행을 비교 서술했다.

정목스님은 “연기의 세계관, 근기에 따라 설한 다양한 교법, 부처님의 지혜를 신해행증하는 지혜의 종교, 자각의 문과 자비광명의 문이 불교이며, 불교의 위대함”이라며 “이러한 뜻을 이해하면 불교는 위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성립된 뛰어난 종교임을 알게 돼 어떤 수행문을 선택하든지 발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목스님은 1987년 범어사에서 벽파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90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범어사승가대학 강사를 지냈으며, 1998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했다. 현재 양산 정토원에서 저술과 전법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정토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염불신행의 원리와 비결>, <한국의 염불수행과 원효스님>,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 등이 있다.

[불교신문3223호/2016년8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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