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오는 8월8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모든 중생이 불성을 지녔다(一切衆生實有佛性)”을 말하는 여래장 사상은 인도에서 기원했지만, 동아시아와 티베트불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래장 사상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성철)는 오는 8월6일과 7일 이틀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불성 여래장 사상의 형성, 수용과 변용’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인도, 동아시아, 티베트불교의 여래장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고 수용, 변용됐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첫째 날은 인도에서 불성여래장 사상이 형성되고 수용, 변용됐는가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시모다 마사히로 동경대 교수가 ‘인도불교사에서 여래장 이론의 중요성에 대한 재고’를 주제로, 야마베 노부요시 와세다대 교수가 ‘다시 한 번 기체설(Dhātu-vāda)에 관하여’를 주제로 살펴본다. 이어 안성두 서울대 교수가 ‘<보성론>과 몇몇 유가행파 문헌들에 공통된 세 비유’에 대해, 카노 카즈오 고야산대 교수가 ‘인도에서 <보성론>의 수용’에 대해, 쿠라나시 켄이치 타이쇼대 교수가 ‘금강승에서 여래장 사상’에 대해 고찰한다.

9일에는 ‘동아시아 티베트에서 불성, 여래장 사상의 형성과 수용, 변용을 살펴보는 논문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로버트 H. 샤프 캘리포니아버클리대 교수가 ‘불성과 초기 선(禪)’에 대해, 차상엽 금강대 교수가 ‘중국불교와 티베트불교 속 여래장의 세 가지 의미’를 살펴본다. 또 함부르크대학 도르지 왕축 교수가 ‘롱솜빠의 여래장 사상’에 대해, 클라우즈 디데 마테즈 빈대학 교수가 ‘제8대 까르마파 미꾀도르제(1507-1554)의 여래장과 객진번뇌의 관계’에 대해 발표한다. 더글라스 덕월스 템플대 교수의 ‘티베트에서 여래장의 기반’에 대한 발제로 이날 논문발표는 마무리되며, 조성택 민족문화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전체토론이 진행된다.

김성철 소장은 “인도에서 기원한 여래장 사상은 동아시아와 티베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사상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불성 여래장 사상 관련 문헌들의 번역,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수용 및 변용사의 흐름을 문헌학, 지역학적인 바탕위에 재검토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