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도난당한 옥천사 나한상이 지난 2013년 제주 한 사립박물관에 전시된 것과 관련, 나한상을 선의취득했다는 소장자가 기증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시를 기획했던 유홍준 명지대 교수는 오늘(7월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소장자가 선의취득했으나 최근 옥천사 소장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기증의사를 갖고 있다”며 “문화재청에서 취득경위를 밝히는 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우선이고, 취득경위가 확인되면 기증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옥천사 나한상 건과 관련해 조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옥천사 십육나한상은 1988년 1월30일 전체 16구 가운데 7구가 도난당했다. 사라진 7구 가운데 2구는 지난 2014년 도난문화재를 은닉한 사립박물관장이 검거되면서 환수돼 5구만 도난된 상태였다. 제주 본태박물관에 전시된 2구의 나한상이 소장자 기증으로 사찰로 돌아온다면, 13구 나한상이 모습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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