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경요제

운경스님 엮음/ 중도

 

서울 백련사 회주 운경스님이 펴낸 <제경요제>는 ‘경전 가운데 가려뽑은 경전’이다. 발심수행장에서 시작해 현토치문경훈서, 이산연선사 발원문, 기신론 서문, 금강경오가해서설, 원각경 보안장, 화엄경 보현행원품, 선가귀감 등 다양한 경전에서 핵심을 모았다. 분문에 현토를 달고, 문장 다음에는 뜻을 해석했다.

운경스님은 “그동안 제자들과 꾸준하게 문회를 열고 강의를 하고 있는데, 처음 불교를 대하면 어떤 경전부터 읽을지 막막해 하는 것을 보고,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엮고 싶었다”며 “<초발심자경문>에서 시작해 <금강경오가해> 등 많은 경전 가운데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다”고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책을 엮으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요긴한 가르침을 소개하고, 핵심만 번역했다”는 점이다. 팔만대장경을 모두 읽지 않더라도 이 책 한권만으로 “팔만대장경의 대의를 한번 훑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운경스님은 “불교의 마음 이론은 우리의 존재, 나의 본질, 현대심리학이 미처 논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경전과 논서가 광범위해 갈피를 잡기 힘들다. 이 책을 통해 선지식과 조사들의 사상을 함축있게 알고, 필요한 부분을 더 공부하길 바란다”며 “많이 읽고 또 읽어서 견성성불을 하겠다는 신심을 내는 수행자가 많아질 때 불교가 저절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경스님은 1943년 일본 야마구찌현에서 출생해 해방후 귀국, 1959년 출가해 백련사에 주석해 왔다. 태고종 주요 소임을 두루 거쳐 후학양성과 사회복지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불교신문3211호/2016년6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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