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과 지역불자 함께 만든 ‘포교의 좋은 예’

자비행으로 시민 신뢰 얻고 직원들 간 친분도
창립식 끝나자 곧바로 요양원 달려가 봉사활동

기념 촬영

종단의 전법단과 주지스님과 지역 불자들의 포교가 인연을 맺어 결실을 맺었다. 지난 18일 창립한 밀양경찰서법우회는 종단 중앙종무기관, 지역 사찰, 해당 기관 불자가 합심해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밀양서에는 불자들이 있었지만 법회 창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구심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러던 중 경찰청 본청에서 불자회 활동을 하던 이수봉 경감이 진급하여 밀양서로 부임하면서 불자회 창립이 활기를 띠었다. 경찰청불자회는 포교원에서 결성한 전법단이 심혈을 기울인 불자회였다.

이 곳에서 포교원 신도국장이던 용궁사 주지 정무스님과 인연을 맺은 이 경감은 경찰청 불자회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돼야한다는데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진급 후 고향인 밀양서를 지원한 이 경감이 용궁사 주지 정무스님과 만나면서 법우회 창립이 가시화 된 것이다. 정무스님은 “경찰 직장 어린이 청소년 등 각 분야 계층별로 포교를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결성한 전법단이 중앙을 넘어 지방으로까지 확산된 좋은 예가 이번 밀양경찰서법우회”라고 말했다.

발원문 낭독
경승실장 정산스님이 김수철 회장을 비롯 법우회 간부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김수철 회장

밀양경찰서 법우회 창립이 있기까지는 또 정무스님의 적극적인 지역 포교가 기반이 됐다. 정무스님은 밀양의 부루나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교에 열정적이다. 사명연꽃문화제를 열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그림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며, 밀양시립노인요양원 관장을 맡아 지역 복지를 책임지고 있으며, 관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전국어린이불자들의 모임인 동련이 주관하는 사생대회에서 올해까지 3년 연속 대상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정무스님은 “연꽃문화제 홍보를 위해 밀양 시민 수에 해당하는 10만장의 안내장을 만들어 돌리니 매년 700여명의 어린이들이 이 축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주지 스님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결합한 신뢰가 직장불자회 창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밀양 용궁사에서 열린 법우회 창립식에는 밀양 불자들의 어른인 표충사 주지 정산스님 등 이 지역 고승대덕 스님들과 밀양경찰서장,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인, 불자, 그리고 경찰법우회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불문 낭독, 경과보고, 경승실장 정산스님의 집행부에 대한 임명장 수여와 회기 전달, 김수철 법우회장(경비교통과 계장)의 취임사, 정산스님, 정무스님의 격려사와 엄호성 국회의원, 주용환 경찰서장의 축사, 밀양불교합창단의 축하 음성공양 순으로 진행됐다.

법우회 안소정 씨가 낭독한 고불문에서 회원들은 “자비로운 경찰이 되어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공인, 가정에서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남편과 아내, 자식에게는 사랑을 주는 부모가 되며, 세상을 향해서는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원력을 세웠다. 김수철 회장은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봉사하는 법우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산스님 격려사
정무스님

정산스님은 격려사에서 “200여명의 직원 중 30여명이 가입할 정도로 대단한 신심을 보인 직원들과 오늘의 법석을 마련한 정무스님에게 감사드리며 지역의 치안과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경찰불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정무스님은 “포교활동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성한 전법단 일원으로 창립한 법우회가 앞으로 인근 경남 울산과 연계해 영남 지역의 경찰 포교의 중심이 되며 경승실 상근자를 확보하는 등 앞으로 더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련에서 대상을 받은 어린이에게 상을 수여하는 정무스님
밀양서장이 경승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

밀양경찰서 법우회는 창립 준비 당시부터 자비행으로 경찰서 직원들과 지역사회의 신망을 얻었다. 김수철 회장은 “5월 봉축법회 때 창립 발기위원회를 결성하고 곧바로 봉축점등식 공양기 세척봉사, 직원들에 대한 수건 보시 등 자비행을 펼치니 다른 분들이 우호적으로 보고 회원들끼리도 봉사를 하며 더 가까워졌다”며 “앞으로도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봉사하는 불자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밀양서 법우회는 창립식이 끝난 뒤 곧바로 밀양시립노인요양원으로 자리를 옮겨 회원들이 모금한 보시금을 내고 몸이 아픈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위로했다.

창립식이 끝나고 곧장 요양원으로 달려간 회원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