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절 수행이란

청견스님 지음 / 다르마킹

 

절은 하심과 존경을 표현하는 의식이면서, 또한 수행의 한 방법이다. 그러다가 2003년 새만금 간척공사를 반대하는 종교인들의 삼보일배를 통해 사회운동의 한 방법으로, 웰빙 열풍을 타고 일반인들에게 운동법으로 확산됐다. 운동법으로서 108배 운동을 권장했던 청견스님이 15년 만에 “절 수행을 통해 얻는 마음의 통찰과 깨달음”을 담아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스님은 “절은 운동을 뛰어넘는 수행”이라고 단언한다.

“본래 부처인 우리가, 허상인 가짜 나에 속아 참나를 잃어버리고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완벽한 깨달음으로 이끄는 절 수행을 통해 본래 부처로 돌아가자”고 권유하는 스님은 절 수행의 자세와 복식호흡을 통해 우리 몸을 밝은 에너지로 꽉 채워보라고 말한다. “왜 수행을 해야 하는가 알려고 하지 마라. 골치 아프게 살아봤자 결국 허무하게 쓰러진다. 이런 마음과 하나되면 에고 중생의 괴로운 삼매 삶이다. 이럴 때 깨어 있는 각성으로, 지켜봄, 알아치림 수행으로 생명 모두는 본래 참마음 부처님을 깨달으면 된다.”

청견스님은 현대 사회가 번뇌망상과 시비분별, 잡생각으로 인해 인간성이 다 파괴되어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출세한 사람이나 못난 사람 모두가 근심과 걱정, 불안으로 살아간다. 절 수행은 이런 근심에서 벗어나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또렷이 깨어서 살아가는 길’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머리는 시원하고 발은 따뜻하게 해 주었을 때, 우리 몸은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되며 마음의 평안을 찾게된다. 절 수행은 우리 몸을 이런 상태로 만들어 준다. 탁한 기운을 정화시키고, 부처님처럼 맑고 깨끗한 기운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청견스님은 천만배 수행을 마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의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불교신문3209호/2016년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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