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마음이 듣고 싶은 말

해성스님 지음/ 팬덤북스

해성스님이 매일 아침 지인에게

SNS로 보내는 부처님 가르침…

 

“사는 동안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 것 같다면

목표를 포기하지 마세요”

“기쁠 때는 기뻐만 하고 기쁜 일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라. 슬플 때는 슬퍼만 하고 슬픈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라(‘법구경’ 중). 기쁜 일이 있으면 실컷 기뻐하세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거나 당장 해결되지 않을 고민에 마음 한구석 내주지 말고, 이 순간의 소중한 선물을 마음껏 즐기세요.”

오랫동안 장애인포교를 해오고 있는 해성스님이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다독였다. 매일 아침 SNS를 통해 보내는 행복명상 메시지다. 스님은 보이지 않으며 볼 수도 없는 미묘한 것, 바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글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스님이 지인들에게 보냈던 메시지를 엮은 내용이다.

여러 경전에 나오는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부처님 말씀과 더불어 간단한 해설을 달았다. 스님은 “드넓은 바닷물이라도 쉬지 않고 퍼낸다면 언젠가는 밑바닥을 보게 될 것이다”는 <아미타경>의 문구를 소개하면서 현대인의 마음병을 치유한다. “한없이 높아 보이는 벽 앞에서 지레 겁먹고 포기한 적 있나요?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기도 전에 불가능을 낙인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로 조금 돌아간다고 아무도 당신을 나약하다고 비웃지 않습니다. 다만 사는 동안 두고두고 미련이 남을 듯하다면 목표를 포기하지 마세요.”

이런 말은 어쩌면 스님이 겪었던 많은 일들에 대한 고백일지 모른다. 장애인 포교를 하면서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조언도, 때론 곱지 않은 시선까지 감내해야 했다. 받는 시주는 적고, 돈을 써야할 곳은 많다보니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하지만 ‘장애인 포교’ 원력을 버릴 수 없었던 스님이다.

장애인을 위해 20년 넘게 다양한 복지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광림사 주지 해성스님. 스님은 매일 아침 SNS를 통해 경구를 전한다.

해성스님이 책을 낸 것은 처음이다. 불교수화교재를 발간한 적은 있지만, 스님의 법문과 에세이를 엮은 적은 없었다. 매일 아침 전해오는 스님의 문자를 받던 출판사 팬덤북스 박세현 대표가 그 글을 엮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우리 삶에서 꼭 듣고 싶었던 말을, 한번 읽고 흘려보내기 아까웠다”는 박 대표는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글”이라며 해성스님의 책을 소개한다.

책에는 130여 편의 부처님 가르침이 담겼다. <법구경> <아미타경> <잡아함경> 등 여러 경전의 내용 가운데 현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뽑았다.

“재산이 많이 모인 다음에 한꺼번에 보시하겠다고 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백유경)

“자신보다 사랑스러운 것이 없고, 지혜보다 밝은 것이 없고, 생각보다 빨리 변하는 것은 없다.”(잡아함경)

이같은 가르침을 통해 스님이 전하는 말은 “좋은 생각을 통해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라”는 것이다. 내가 좋은 생각을 하면 주변이 아름답게 보이고, 좋은 일을 함으로써 다시 내게 좋은 일이 돌아오는 이치처럼 “사랑은 마음을 충만하게 하고, 연민은 자비심을 내게 한다. 소유욕과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고 말한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좋은 생각을 자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좋은 글을 통해 자주자주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을 바르게 가져가는 습관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진다. 돈과 물질은 아무리 가져도 행복을 주지 못한다. 스님은 경구를 쉽게 풀고 짧은 설명을 붙여 독자들이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이끈다.

“남을 가르치는 그대로 마땅히 자기 몸을 바르게 닦아라. 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다루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쳐 닦게 하랴. 최고의 교육은 본보기를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은 늦잠을 자고 험한 말을 내뱉으면서 후배에게, 자녀에게 일찍 일어나고 고운말을 쓰라고 하면 비웃음만 사고 맙니다.”

스님은 지금도 매일 아침이면 지인들에게 하루를 시작하는 소참법문을 전하고 있다. 

➲ 해성스님은…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장애인과 함께 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20년 넘게 장애인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불교 수화교재 발간 등을 통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 광림사 주지.

[불교신문3209호/2016년6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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