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고운사서 45차 회의 개최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한국불교중흥을 위한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26일 오후 제16교구본사 고운사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제45차 회의를 개최했다.

조계사 주지이자 성역화불사 추진위원회 총도감인 지현스님은 이 자리에서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범불교적인 모연사업을 펼친 결과 현재까지 약 37억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6년 말까지 모연약정금 약 122억원 중 60%인 73억원 모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22%인 27억원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찰 여건에 따라 올해 일부를 납부하고 차년도 말까지 완납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지현스님은 또 서울시와 함께 조계사 주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진행 중이며, 2017년도 국고보조금으로 227억원의 예산을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의장 정념스님은 “총도감을 맡고 계셔서 노심초사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라며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대한 결과 보고도 있었다.

이날 대중공사 집행위원장 일감스님은 “4월 한 달 동안 교구장 스님들께서 많은 협조를 해 주셔서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대중공사가 원만히 회향됐다”면서 “대중공사에서 나온 의견을 집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문제에 대해 교구장 스님부터 스님과 재가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면서 종단의 미래를 그려보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감스님은 “대중공사 결의내용은 종회에 전달하며, 6월 종회 때 종회의원 스님들이 (대중공사 결의를) 참작해 좋은 제도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부대중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일감스님은 최근 삼척 흥전리사지에서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추가로 출토되는 등 주요 성과에 대해 보고하고, 앞으로 연구소 사업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회의에는 의장 정념스님(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과 부의장 정묵스님(제7교구본사 수덕사 주지), 월우스님(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을 비롯해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제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군종교구장 정우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김주수 의성군수,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도 회의에 참석해 주지 스님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의장 정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는 고운사 주지 스님의 원력으로 활발한 불사가 이뤄지고 있는 기운이 치솟는 도량”이라며 “결제 중인 바쁘신 와중에도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도 인사말에서 “지역 불교를 활성화하고 대사회적인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마음으로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면서 “여러 교구에서 수행과 교육, 포교 부분에 앞서가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는데, 고운사를 찾는 모든 이들이 불교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7월14일 오후3시 제19교구본사 화엄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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