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키르스테세룹 지음 문봉애 옮김 / 살림터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걸림돌이 있다. 일반적으로 걸림돌을 치우지만, 유럽에서는 걸림돌을 만든다. 선조들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경고이며,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992년 행위예술가 군터 뎀니히가 처음 시작했다. 독일의 걸림돌은 나치에의 반성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볼프강 호르스트 칸닌카 거주, 1926년생. 1942년 민스크로 강제 이주” 16세 소년에게 닥친 비극을 정방형 황동판에 써 보도블럭을 대신해 놓았다. “살해 당한 나의 아버지께 남긴 유일한 것은 이 걸림돌 뿐”이라며 흐느끼는 희생자 유가족들. 그렇게 역사를 기억하려는 노력이 독일 곳곳에 깔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왜 아직 걸림돌이 없을까. 반성할 것이 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템마 카플란 지음 우태영 옮김 / 다른세상

국회의원 제도는 대의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런데 민주주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미국 루처스대 역사학과 석좌교수인 템마 카플란은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체제 안에서 당연히 누리는 수많은 자유과 권리들은, 불과 100년 전만해도 세계 어느 나라도 누리지 못했던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정착되기까지 선거제도의 역할, 대중언론과 협력과 대립의 역사, 정권에 대한 불복종 운동이 필요한 이유 등을 설명한다. 그 근저에 자리한 정신은 ‘참여’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원하면 참여하라”고 강조한다.

 

마을교육공동체란 무엇인가

서용선 등 공저/ 살림터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융합할 때 변화와 혁신도 가능해 집니다. 마을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되고, 아이들이 함께 배울 수 있을 때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마을공동체 운동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지자체 정책에서도 마을공동체 설립 및 지원활동은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불교신문3191호/2016년4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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